니금세죽(泥金細竹)
검은 비단에 금으로 그린 대나무… 탄은 이정의 1609년작‘니금세죽’. 작품의 우측 상단에‘상강야우(湘江夜雨)’라는 화제가 적혀 있다. 중국의 대나무 명산지‘상강’에 밤비가 내리고 댓잎이 아래로 축축 늘어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품 좌측 상단에는 그림을 그린 시기와 장소가 적혀 있다. /동산방화랑 제공
작품은 검은 비단에 니금(泥金·아교에 개어 만든 금박 가루)으로 가느다란 대나무를 그린 니금세죽(泥金細竹) 두 폭 한 쌍. 조선시대 대나무 그림으로 이름을 떨쳤던 세종의 현손(玄孫) 탄은의 작품에, 값비싼 재료인 니금을 사용했다는 점, 각 폭이 가로 52㎝, 세로 128㎝의 대작이라는 점, "기유년(1609년) 이른 봄 하순에 월선정(月先亭)에서 그렸다"는 제작연도와 배경이 적혀 있다는 점 등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옛 그림에의 향수'展,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28일까지. (02)733-5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