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 12월 8일 납팔제(腊八节)에 먹는 납팔죽(腊八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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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2월 8일 납팔제(腊八节)에 먹는 납팔죽(腊八粥 ) 음력(중국에서는 农历라 칭함) 12월 8일에 중국에서는 납팔죽(腊八粥:la ba zhou)이라 이름붙이어 동부(豇豆)、붉은 팥(小豆)、땅콩(花生)、대추(大枣), 등의 재료에 로우스(肉丝)、무(萝卜)、배추(白菜)、당면(粉条)、해태(海带)、콩(豆) 등을 함께 넣어 푹 삶아 죽을 끓여 먹는 오래된 풍습이 있습니다. 해마다 아내는 납팔제(腊八节) 아침에 납팔죽(腊八粥)를 끓여 주었는데, 올해는 어제 이웃집 사람과 함께 양판점에 가서 다양한 재료를 사와 아침에 납팔죽을 끓여 줍니다. 아내는 흔히 사용하는 위의 재료보다는 좀 더 맛이 나도록 건포도, 용안, 등을 넣어 푹 삶아 끓여내 주니 단맛이 나면서 먹기가 좋은 맛있는 죽이 되어 아주 잘 먹게 됩니다. 음력의 마지막 달을 중국에서는 한자로 납월(腊月)라고 하는데 이 명칭은 농경사회에서 겨울철에는 농사를 지을 수 없어 먹을거리가 없는 달이라 이때에는 사냥(猎:獵)을 해서 다음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곤 하던 풍습에서 그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12월(腊月) 8일(八日)은 인도에서 전해내려온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가 6년간의 고행 끝에 보리수 아래서 득도를 한 날이라고 하는데 이날 한 여인이 죽을 끓여 허기진 석가모니가 먹도록 해 준 이래로 불교에서 이 날 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것이 전래하여 이 날 죽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春节)이기에 벌써 곳곳에는 홍등을 걸어 명절의 분위기를 띄워 놓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백화점과 양판점에는 춘절에 팔 물건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어제, 오늘은 또 납팔죽을 먹는 날이어서 죽의 재료를 사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기도 합니다. 아내가 정성스레 끓여준 납팔죽(腊八粥: la ba zhou)을 이웃 여인네 둘이 와서 함께 먹었습니다. 죽을 먹으면서 한국에도 이런 풍습이 있느냐는 질문인데 우리에게도 과거엔 이런 풍습이 있었을 법한데 동짓날 팥죽을 쑤어먹긴 해도 이날 죽을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 풍습이 달라 해 먹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해 주게 됩니다. 오늘은 중국 한족의 죽 먹는 날로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중국인이 납팔죽(腊八粥: la ba zhou)을 쑤어 먹는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과거 어려운 시절엔 정부기관에서 이 날 죽을 끓여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고 하는데 이때의 긴 행렬은 이제 중국의 소득이 올라가서 먹고 살 만해서 그런지 그런 모습은 이제 잘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홍군 님의 블로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