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대통령의 사저는 생기를 잃어가면서 때로는 적막감마저 휘감고 돌았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마지막 봄을 힘겹게 보낸 고인의 모습과 '주군' 잃은 참모의 애닯은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렸다.
윤 전 대변인은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이란 제목의 글에서 "5년 전 탄핵의 봄을 연상시키는 일종의 유폐 생활에 대통령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말에서 "특유의 농담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였고, 어조도 "부산 사투리의 억양마저 없어진 듯 나지막하고도 담담"했다고 한다.
고인은 4월 초순 참모들과 진보주의에 관한 연구회의를 끝낸 뒤 "내가 글도 안 쓰고 궁리도 안 하면 자네들조차도 볼 일이 없어져서
노후가 얼마나 외로워지겠나? 이것도 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