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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메기 빨랫줄에 매달린 물메기 부부? 물기가 빠질 정도로 살짝 말리면 국을 끓여도 고기가 부서지지 않고 입에서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
멀리 사는 가족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덕담을 나누는 설날에 부침개와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안주로 술을 마셨으니 속이 지쳐 있겠네요. 거기에 고향을 찾은 사람은 귀향전쟁으로, 고향을 지키는 사람은 손님을 맞느라 심신이 피곤할 것이고요.
명절을 전후해서 과음하거나 폭주를 하면 다음날 정신이 몽롱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수분과 전해질 부족 때문이라고 합니다. 괜히 짜증이 나고 속이 메스꺼운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국물이 들어가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물메기국을 추천합니다. 뜨끈한 물메기국 한 그릇 뚝딱 하면 속풀이는 물론 추위도 도망가거든요.
보기에는 흉하게 생겼으나 숙취해소에 탁월한 물메기는 지질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또 철분과 칼슘 함량도 높아 부종과 이뇨작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겨울철 보양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탕이나 국을 끓이기도 하고 말려서 술안주로 먹기도 합니다.
애주가들은 대부분 과음이나 폭주로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속을 달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지요. 요즘은 생선국으로 속을 푸는 분들이 많은데, 물메기는 다른 어종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밥반찬으로 온 가족이 먹을 수 있어 추천하는 것입니다.
겨울 생선인 물메기는 동해안에서는 '곰치' 서울과 일부 지방에서는 '물텀벙이'로 불리는데요. 50~60년대에는 뱃사람들이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선 취급도 받지 못하던 물메기가 요즘에는 한 마리에 1만원을 호가하면서 귀족 어종인 대구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선창가에 나가면 생선 썩는 냄새가 고약했는데, 그 속에는 물메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버림받던 물메기를 해풍에 꼬들꼬들하게 말려 해장국으로 끓여 먹었다니 진정한 미식가는 뱃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뱃사람들이 먹기 시작하면서 모르는 애주가가 없을 정도로 대중화되었으니까요.
물메기국은 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끓일 수 있는데요. 생물로 끓이면 고기가 부서지니까 내장을 빼내고 물기가 빠질 정도로 바람에 살짝 말렸다가 끓여 먹으면 쫄깃쫄깃한 맛이 더해져 좋습니다.
물메기국 끓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