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관한 몇가지 팁
기본 주제방 2008/10/22 08:56   http://blog.azoomma.com/finger310/282509
 베이징에서 지내면서 알게 된 몇 가지 새로운 사실.
베이징 생활에 이력이 붙은 사람들은 다 아는 상식이지만...

먼저 담배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하루에 두 갑 정도를 피우는 골초에 속한다.
중국에 오기 전까지는 디스 플러스를 피웠다.
베이징에 도착하고 난 뒤 처음 사 피운 담배가 '중난하이(中南海) 0.5'다.
디스 플러스와 맛이 비슷해서 지금껏 그걸 피운다.
중난하이는 타르 함량에 따라 0.2, 0.3, 0.5, 0.8, 1.0 등으로 구분된다. 
함량이 낮을수록 가격이 비싸다.
0.5의 가격은 10위안(10갑들이 카톤으로 사면 80~85위안)으로 한화로는 1천300원쯤 한다.
입맛에 맞아 질이 비슷할 것으로 여겼는데 아닌가 보다.
얼마 전 교민 한 분이 중국 담배의 재를 눈여겨 보라고 충고한 적이 있다.
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잿빛이 아니고 검정색에 가까웠다.

그 교민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질이 떨어지는 게 틀림없다"고 했다.
중국 것이든 한국 것이든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지만 그 소리를 들으니 아무래도 꺼림찍한 기분이 들었다. 
최근에는 이를 닦다 군데군데 검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위 아래 앞니 사이와 어금니 윗쪽에 거무스름한 무언가가 단단히 들러붙어 아무리 칫솔질을 해도 벗겨지지 않는다.
아마도 담배에서 나온 성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담배를 많이 피웠지만 이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었는데...
담배를 끊을까도 생각했지만 아직 결행을 못 하고 있다.
교민들 중에는 중국 담배를 믿을 수 없다며 한국 담배를 사서 피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한국 담배 역시 포장만 한국 담배지 내용물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음은 피부에 관한 것이다.
베이징 날씨는 무척 건조하다.
날이 추워지면서 여기저기서 피부가 상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베이징에 온 뒤 처음 맞은 지난해 겨울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주변에서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크림을 자주 발라야 한다고 충고했지만 그냥 지나쳤다.
헌데 올 겨울로 접어들면서부터 온 몸이 근질근질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열심히 크림을  발라댔지만 이미 살가죽 곳곳이 터졌고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온 가족이 마찬가지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실내가 따뜻해서 그런지 더욱 근질근질해진다.
진작에 선험자들의 말을 듣지 않은 걸 후회하면서 하염없이 북북 긁어댈 뿐이다.
 
마지막으로 전기 문제.
이 문제는 오기 전에도 이야기를 들은 바 있지만 제대로는 알지 못했다.
한국과 중국의 가정용 전기 전압은 220V로 같다.
문제는 주파수가 다르다는 데 있다.
한전 베이징사무소 관계자에게 물으니 한중간에 전기 주파수가 20헤르쯔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 정도 차이는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사용하다 가져 온 전자제품에 별다른 지장을 불러오지는 않지만 모터가 들어 있는 제품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PC의 경우 모터가 내장돼 있지만 주파수를 자동 제어하는 기능이 있어 괜찮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PC 말고도 냉장고, 선풍기, 면도기 등 모터가 든 제품이 적지 않다.
사실 베이징 생활 1년 5개월 동안 전기장판 2개가 고장나고 전기밥솥은 3차례나 속을 썩였다.
전기청소기는 고장난 채 방치된 지 오래고 면도기는 충전이 안 돼 전기를 연결한 상태에서만 작동될 뿐이다.  
꼬리를 물고 전기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걸 보면 한국과 중국의 전기 성질이 달라서 일어나는 문제로 결론짓는 게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베이징에서 지낼 사람이라면 미리 담배는 끊는 게 상책이다.
또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질 좋은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을 넉넉히 준비하는 게 좋을 듯하다.
전기제품의 경우는 답이 없다.
고가의 전기제품은 가급적 가져오지 말고 현지에서 구입해 쓰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