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조개젖 무침
기본 주제방 2008/09/29 10:00   http://blog.azoomma.com/finger310/282270
                     
                                           아내의 조개젖무침
 
▲ 아내의 손맛과 정성이 담긴 조개젓 무침.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를 ‘아내의 음식솜씨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로 고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내가 양념을 준비하고 무치는 동안 입에서 침이 돌았고, 몇 끼니 거른 사람처럼 언제 되느냐며 졸랐는데요. 다툴 땐 다퉈도 아내가 무친 조개젓 맛은 일품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먹고 싶었던 음식이라서 그런지 코와 입으로 느끼는 풍미가 그만이었으니까요.
 
아내의 조개젓 무침에 들어가는 양념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파, 다진 풋고추, 다진 양파, 통깨, 참기름 등인데요. 수입 조개젓은 무척 짜기 때문에 씻어내야 하지만, 천일염으로 숙성시킨 국내산은 삼삼하고 고소한 맛까지 곁들여져 국물을 버리지 말고 함께 무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젓갈을 무치는 순서는 먼저 적당한 크기의 그릇에 조개젓을 담고, 고춧가루와 통깨, 다진 파와 다진 마늘, 다진 풋고추를 넣고 살짝 버무려줍니다. 고춧가루와 다른 양념들이 어느 정도 섞어졌다 싶으면 다져놓았던 양파를 넣고 한 번 더 버무려주고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조개젓 무침이 완성됩니다. 단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양파를 넣지 마세요.
 
잘 무친 조개젓은 매운맛, 단맛, 짠맛, 고소한 맛, 개운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지면서 "과연 이 맛이로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요. 밑반찬으로 일품이며 한 번 맛을 들이면 참지 잊지 못하고 자주 드나드는 것을 비유한 '조개젓 단지에 괭이 발 드나들 듯한다'라는 속담을 떠오르게 합니다.
 
밥을 한 수저 뜨고 조개젓을 집어먹으면 감칠맛이 입안에서 감돌면서 게장에 버금가는 밥 도둑이 됩니다. 팔팔 끓인 고소한 누룽지와 먹으면 나른해지는 봄날에 도망간 밥맛을 잡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다니까 자주 드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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