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로 연골 복원… 관절염 막는다
기본 주제방 2008/09/29 06:10   http://blog.azoomma.com/finger310/282234
  
[명의&전문병원]주사로 연골 복원… 관절염 막는다
 
ㆍ연세사랑병원 연골재생·세포치료센터
ㆍ손상크기별 천공·자가이식 등 절개수술·인공관절 없이 재생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연골 손상 초기에 복원 치료를 하면 통증 완화는 물론 퇴행성 관절염 예방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골의 손상 여부를 관절염 초기에는 본인이 잘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연골이 다 닳아서 뼈가 서로 마주칠 정도가 돼야 통증이 시작된다. 더욱이 연골은 자가 치유능력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모두 닳거나 뼈에서 떨어져나갈 때까지 방치되곤 한다.


최근까지 초기 관절염이나 손상된 연골의 치료법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연골은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연골주사 등으로 치료하다 상태가 점점 심해지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젊은 나이에 연골 손상을 입어 관절염으로 악화된 경우엔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고 별다른 치료 없이 통증을 참고 견딜 수도 없는 일.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연골 자체나 연골 조직, 연골 세포를 배양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연골재생술이다.


손상부위 크기별로 다양한 연골재생술 적용

연골재생술은 손상부위의 크기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미세천공술 : 연골 손상 부위가 1㎠ 이하일 경우에 시행한다. 연골 밑에 있는 뼈에 구멍을 뚫은 뒤 그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을 연골로 분화시켜 손상 부위를 덮는 방식이다. 단 재생된 연골의 강도는 정상 연골의 60% 수준으로 약하게 재생된다. 따라서 수술 후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재활훈련이 특히 중요하다.

△자가 골연골이식술 : 손상 부위가 2㎠ 이하일 때에 건강한 무릎연골 중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부분을 떼어내 손상된 연골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연골을 활용하므로 부작용 없이 망가진 연골을 대체할 수 있다. 뼈와 연골을 함께 채취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시술로서 손상 부위가 작을 때만 적용가능하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이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요법을 시행하는 모습.
무릎에 지름 4㎜ 정도의 구멍을 뚫고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이식할 연골 조직을 채취한다. 관절내시경을 보면서 손상된 연골 부위를 직접 치료하므로 정확하고 절개부위가 작아 흉터도 거의 없다. 시술 시간은 30분 안팎이며 수술 다음날 걸을 수 있다. 이식된 연골은 자신의 살아있는 조직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튼튼해지고 거부 반응 등 부작용이 없다. 일단 재생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연골과 관절이 된다.

△자가 연골세포배양이식술 : 손상 부위가 2㎠ 이상이면 자가연골세포를 채취, 배양한 뒤 주입하는 자가 연골세포배양이식술이 이용된다. 손상된 부분에 자신의 연골세포를 이식해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생착률이 떨어져 55세 이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연세사랑병원 연골재생·세포치료센터(부천점) 김용찬 원장은 “연골재생술은 연골손상 초·중기 환자에게 시행하면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전문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연골재생·세포치료센터를 개설한 연세사랑병원은 매월 40여건의 자가 골연골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 없이 치료하는 PRP주사요법 국내 첫 도입


연골이식술 전(위)·후의 연골.
연골 손상에 대한 치료법으로 연골재생술과 함께 최근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PRP 주사요법은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만을 분리해 통증이 있는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혈소판에는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인대나 근육, 연골에 주사하면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인공관절 수술 후 PRP 주사요법을 시행하면 통증감소는 물론 자가 치유력을 높여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돕는다. 주 1회, 3주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주입한 다음 4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자기의 피를 채취해 주입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없고 연골 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연골 합성을 촉진하며 연골파괴도 막아준다. 시술이 간단해 시술 후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PRP 주사를 정형외과 영역에서 국내 첫 도입했다.
 이 주사로 수술을 받지 않고도 연골 재생 및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인대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연골재생·세포치료센터(강북점) 박영식 원장은 “PRP주사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보다는 연골이 갓 손상된 관절염 초·중기 단계나 스포츠 손상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며 “자가 치유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도 PRP주사가 한 몫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동부지역 국가들에서는 연골재생연구소를 통해 당장은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연골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연골재생 및 세포치료로 관절염을 예방하는 활동이 보편화돼 있다.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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