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주방에서 키운 요리사의 꿈
기본 주제방 2008/09/29 05:54   http://blog.azoomma.com/finger310/282232
   

교도소 주방에서 키운 요리사의 꿈

나는 희망이다 | 제프 헨더슨 지음|나선숙 옮김

벨라지오 최초의 흑인 총주방장이 된 제프 헨더슨(Jeff Henderson)/노블마인 제공
그는 애초 성공과 거리가 멀었다. 그가 태어난 로스앤젤레스 사우스센트럴 흑인동네는 마약과 범죄의 소굴이었다. 아버지들은 대부분 감옥에 있었고 어머니들은 마약 중독자가 태반이었다. 10대 때부터 마약 거래에 손을 댄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래도 수완이 좋아 스무살 때 벌써 샌디에이고 최고의 마약 딜러가 됐다.

"피고에게 징역 235개월을 선고합니다." 결국 스물네살 때 마약 밀거래 혐의로 19년7개월 형을 받았다. 교도소에선 재소자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설거지 일을 맡게 됐다. 하루 8시간씩 끼니마다 1500명 몫의 그릇을 닦는 일이다. 그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생의 전기(轉機)는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온다. 그는 주방 구석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매혹적인 요리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인종차별과 전과자에 대한 차별을 딛고 미국 최고의 요리사(2001년)로 선정되는 성공을 거둔다. 마약 밀거래 장기수에서 라스베이거스 최고 호텔 중 하나인 벨라지오 최초의 흑인 총주방장이 된 제프 헨더슨(Jeff Henderson)이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썼다.
"나는 항상 요리 생각을 했다. 요리법을 적어뒀다가 밤에 다시 읽어보았다. 각각의 단계를 되새기고 또 되새기며 요리법들을 달달 외웠다."


교도소 주방에서 밤을 새워 요리를 배운 그는 1996년 10년간의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전격 출소됐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서 접시닦이를 하면서 요리사 경력을 쌓기 시작해 메리어트 호텔, 리츠 칼튼 호텔 등을 거치며 불과 5년 만에 연봉 2000만달러를 받는 미국 최고의 요리사가 됐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한다는 점이다. 헨더슨은 교도소에서 "언젠가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마침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 〈굿모닝 아메리카〉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스타가 된 그의 이야기는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