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식 한우불고기
기본 주제방 2008/09/29 04:39   http://blog.azoomma.com/finger310/282222
 
                                    옛날식 한우불고기
  • 계란 노른자 + 간장소스 고소한 맛 더해
    흙화덕-숯불-양은 냄비 옛 추억 새록
     
     

대체 '옛날식' 불고기는 어떤 맛일까. 가장 큰 특징이 약간 질기다는 것이다. 요즘 흔한 불고기 처럼 마냥 부드럽기 보다는 고기가 쫄깃 거리며 씹는 맛이 살아 있는 편이다. 그 비결은 육질에 있다.

 

불고기 맛을 내는데 필수요소는 양념이다.. 간장에 마늘다짐, 설탕, 실파와 양파가 전부다. 얇게 썰어둔 살코기와 양념을 버무려 접시에 내오면 손님들이 적당 껏 육수를 부어가며 불고기를 조리해 먹는데, 사골 육수 를 리필해준다.
다른 집과의 차이라면 야채와 불고기 전용 냄비 정도. 별도로 시금치, 팽이버섯, 당면을 듬뿍 주는데, 불고기와 함께 넣고 끓여 먹는 맛이 각별하다. 특히 시금치의 파릇한 기운은 음식에 생기를 불어 넣는 듯한 시각적 효과도 있다. 잘 익은 불고기를 계란 노른자와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맛도 고소하다. 육수와 갖은 양념이 고루 섞인 국물에 밥을 비비고 볶아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옛날식이라는 느낌은 조리도구에서도 느껴진다.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흙화덕에 숯불, 양은 냄비의 조합이 그러하다. 특히 양은 냄비는 외양부터가 좀 다르다. 불고기 전용 냄비로 편편 넓적한 바닥의 가운데가 산처럼 우뚝 솟아 있다. 게다가 냄비의 턱이 높아 육수를 듬뿍 넣고 끓일 수 있다.
최근에는 손맛도 진화했다. 어머니의 전통 방식에 살짝 퓨전을 가미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 무침, 김치와 야채 등을 넣고 함께 끓이고 볶는 불고기가 인기다. 국물에 밥 비벼먹고, 김치와 고추장 등을 섞어 밥을 볶아 먹는데, 한마디로 불고기도 이렇게 해먹을 수 있구나 싶은 푸짐한 맛이다.
 
스포츠조선 글·사진=김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