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시루떡 붉은팥시루떡보다는 한 급 위 떡은 요즈음도 떨어지는 일 없도록 부지런히 하고 있다. 냉동실에는 하시라도 떡 할 수 있는 쌀가루가 있고, 비축되어 있는 냉동떡이 몇 개씩은 들어 앉아 있어야 직성이 풀린다. 유비무환. 농장에서 어쩌다가 한 끼 때우기에는 떡만 한 게 없다. 떡 중에서 제일 만만한 게 시루떡이다. 투자한 시간 대 아웃풋이 가장 좋다. 식빵 같다. 붉은팥시루떡이 제일 흔하고, 먹기에도 좋은데 두 가지 약점이 있다. 하나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제사나 묘사 지낼 때 붉은팥은 넌센스다. 다른 하나는 사람을 가린다. 가끔 팥에 거부반응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왠지 팥은 싫다는데 따질 일이 아니다. 팥고물 대신에 녹두고물로 만드는 녹두시루떡은? 닭 대신 꿩이다. 급이 다르다.
녹두고물은 어떻게 만드나? 팥고물 만드는 거에 비해 더 어려운가? 쉽다. 한 번만 요령을 깨달으면 그게 그거다. 하지만 만들어 놓고 보면 팥시루떡과는 비교가 안 된다. 훨씬 더 고급 냄새가 난다. 특히 집에서 만든 녹두고물이라면 말이다.
녹두시루떡(정확하게, 흑미찹쌀 호박고구마 녹두시루떡, 이름 한 번 길다) 레시피:녹두고물 (30cm 대나무찜기 기준)1. 거피녹두 500g2. 소금 3.5g (0.7%)3. 설탕 35g (7%) 쌀가루4. 흑미찹쌀(도정한 것)가루 1000g5. 호박고구마 250g6. 설탕 75g (6%)
팥시루떡은 몇 개 집어먹으면 목이 메고 포만감을 느끼는데, 이 녹두시루떡은 한없이 들어간다. 배 터질 때까지 자꾸 집어 먹는다. 해보기 전에는 뭔 소린가 할 것...^.^ 프로파머의 유기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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