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체코의 한 마을 병원에 설치된 베이비 박스입니다.
원치 않은 아이를 낳았거나, 키울 능력이 없어 아기를 버리려는 산모들을 위해 설치 된 겁니다.
빨간 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그 안에 아기를 넣으면 곧바로 병원 담당 직원에게 통보됩니다.
#인터뷰[루데크 티체/의사]
"베이비 박스는 아기를 원하지 않거나,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산모들을 위한 시스템입니다.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방법이죠."
아기를 놓고 간 사람의 신원은 보호가 됩니다.
체코에는 이와 비슷한 시설이 25개 정도 있는데, 이 마을 베이비 박스가 특별한 것은 다른 나라 아이도 받아 준다는 겁니다.
낙태 관련법이 엄격한 폴란드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루카스 홀럽/병원 홍보담당]
"우리는 베이비 박스 안에 아기를 두고 가야만 하는 사람이 누구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미국… 국적은 문제가 안 되죠."
박스에 버려진 아기는 국적에 상관없이 체코 시민 자격을 얻고, 체코 가정으로 입양됩니다.
폴란드의 한 사회학자는
유럽연합 내에서 국적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버려진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인터뷰[크리스토프 레츠키/사회학자]
"사회화 과정에서 국적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적으로 사라지게 될 겁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자라는 곳의 문화 환경을 통해 합리적인 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겁니다."
버려지는 아기들을 위한 하나의 해결책으로 등장한 '베이비 박스'.
과연 이 박스가 많은 아기의 생명을 살려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지, 아니면 아기 버리기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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