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불’ 막아주던 ‘용머리 거북’ 83년만에 공개
‘불을 막아라!’
1926년 일제 때 건설공사 도중 숭례문 연못(남지·南池)에서 확인된
‘청동제 용머리 거북이(청동용두귀·靑銅龍頭龜·위 사진)가 83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해 5월부터 숭례문 관련 자료를 뒤지던 문화재청은 현재 국립김해박물관에 수장돼 있던 ‘청동용두귀’를 찾아냈다고 9일 밝혔다. 이 유물은 10일부터 3월8일까지 숭례문 화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숭례문-기억, 아쉬움 그리고 내일’ 특별전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청동용두귀’ 안에는 불 화(火)자를 가운데 두고, 주변에 물 수(水)자를 도배하다시피 한 종이류(아래)가 완전한 상태로 담겨 있었다.
조선왕조는 숭례문을 비롯한 궁궐건축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풍수상 갖가지 방책을 마련한 바 있다. 즉, 숭례문 현판을 세로로 세운 것도, 경복궁 근정전과 근정문의 종도리에 역시 물 수(水)자로 도배한 육각형 은판(육각형은 물의 분자구조)을 집어넣은 것 등도 모두 관악산의 화기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었다.
<이기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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