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7개월에 접어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더이상 육아와 아이에 대한 교육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100만원대 고가의 강남의 영어유치원이며, 몬테소리나 프뢰벨같은 고가의 홈스쿨교재들, 중국어며,영어며 한국말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제2 외국어를 더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며...이 모든것들이 비관심에서 관심으로 내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 아이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그것에 부합되는 아이를 위한 마음보다는 abcd 빨리말하면 나도 모르게 우쭐해지고, 다른 아이들보다 말이 빠르다던가, 뭔가 똑똑해보이는 낌새만 있으면, 혹시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하는 엄마들의 과대망상은 비단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닐것이다. 현재 우리 아이는 17개월이다. 유치원전에 다니게 되는 놀이방은, 대부분 만 24개월이 되어야 아이들을 받는것으로 알고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만 24개월을 기점으로 아이들을 모집하기 시작한다. 그러한 이유는 만 24개월이 지나야 학습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일까. 어떠한 이유가 있으니깐 대부분의 수업에서 만 24개월 기준으로 아이들을 받는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만 24개월이 안된 우리 아이들은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사실 나 역시도 현재, 아기나라 홈스쿨과 문화센터 두곳을 다니고 있다. 지금 말도 못하는 이 아이가 무엇을 배울까 의심스러우면서도, 주위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혹시 지금 해주지 않아서 나중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게된다. 내 친구는 유치원 선생님이다. 내 친구는 누차 나에게 만 36개월이 되기전까지 놀이방에 보내지 말라고한다. 지금하는 학습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그보다 지금은 아이의 성격이 형성되는것이 제일 중요하기때문에 엄마가 놀아주는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내가 한솔교육 홈스쿨을 한다고 말했을때도 친구는 탐탁치 않아했다. 자기가 오늘 또 교육을 받고왔는데 진짜 지금 시기가 중요하다고, 엄마의 사랑과 신뢰가 성격형성에 평생을 좌우한다고 그렇게 나에게 또 얘길 하곤했다. 아이를 36개월 이전에 놀이방에 보내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버린다고 생각하고 엄마에 대한 신뢰가 깨진다고 했다. 그러면, 그것은 평생을 좌우한다고 했다. 주위에 맞벌이 부부라서 놀이방에 일찍 보낸다던가, 아니면 교육을 목적으로 놀이방에 보낸 아이들을 보면, 항상 하루에 4시간정도의 시간을 그곳에서 무언가를 "교육"받는다. 그렇기때문에 내가 못해주는 교육적인 면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었다. 친구의 말을 믿고 꼭 36개월까진 우리 아이를 내가 하루종일 돌봐줘야겠단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조기교육의 효과란 대대적인 홍보(?)때문인지 결국 나는 나와 같이 할수있는 홈스쿨과 문화센터를 선택했다. 친구가 영아 유아기때 아이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면서,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 엄마의 신뢰가 깨지거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가족적으로 무언가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있다고 했다. 과거에 일본에서 10대 초반의 한 아이가 자신보다 어린 학생을 토막살해한 예라고 했다. 그렇게 어린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고 무자비한 엽기적인 행각을 했을까....그 아이의 영아기와 유아기의 자라온 환경을 보면, 가족내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그렇기때문에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것은 알파벳 한 자 더 배우는게 아니라 인생 전반을 좌지우지 할수있는 성격형성이라고 말했다. 몇일전 있었던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민 1.5세대라는 특성상, 부모는 하루종일 돈을 버느라고 바쁘기때문에, 아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더욱이 외국이라는 특성과 인종차별을 받았는지 친구보다는 집에서 혼자 오락이나 판타지 소설을 본다고 살해범뿐만이 아니라 이민1.5세대들은 그렇게 말했다. 아이의 성장과정에 있어서 환경과, 어떻게 자라왔는가 하는것은 이만큼 정신이 건강한 아이를 만드느냐, 아니면 세상에 기록될만한 엽기행각을 버린 살해범을 만드느냐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큰 핵심인것 같다. 내 아이가 남들보다 똑똑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것이 소원인것은 어떤 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그전에 우리 아이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한 엄마의 임무라는 생각을 한번 해본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변명하지말고, 지금 현재, 엄마인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는 보기좋은 변명을 만들고,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도 없는건 아닌지. 내 아이에게 가장 많은 사랑과 가장 많은 신뢰를 주는것이, 훗날 정말 훌륭하고 똑똑한 아이를 만드는 방법이라는걸 한번 믿어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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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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