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검정 시험을 보는 날이었다.
지난 토요일 오후 3시 구름 같은 인파가 건국대 시험장에 몰려 후끈한 현장이 있었다.

생각 외로 많은 인파에 사실 엄청 놀랐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음에 동지애가 느껴지기도 했다. 극성(?)맘, 사랑(맘)의 마음을 함께 가져보는 시간 같았다.

우리 아이는 8살로 한자 8급을 시험이 어떤 것인지, 경험 겸 엄마의 욕심이 한몫으로 응시하여 보기로 하였다.
시험 당사자들은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있는데, 엄마인 나는 은근한 긴장감이 생기는데 표현하기가 참으로 애매했다.

아이가 처음 평가 받는 것이라 속내는 상당히 나를 조이는데, 아이가 아는 것을 제대로 그려내게 될지 영 맘이 놓이지 않았다.
그런데 시험장 밖에서 기다리는 어머니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주말인지라 아버지들도 간간이 많이 보였다.

쌀쌀하던 날씨가 푸근하게 기다리는 부모들의 엉덩이를 조금은 덜 시리게 만들어 주는 날씨로 화창하였다.


엄마는 인내를 시험 중이고, 사랑을 시험 하는 것으로 시험이 끝났다.
50문항 중 35문항 맞으면 된다고 하니, 꼬마수험생 모두 모두 합격하여 첫 시험의 영광을 안겨 주는 기쁨이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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