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오후 두 녀석이 나가 놀지못 해 안달이 났다.
비가 오지 않으면 아빠랑 낚시를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오니
집안에서 뒹굴 뒹굴 엉켜 난리도 아니고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남편이 비가 오는데 아차산 생태공원 습지를 보러 가자는데
한 녀석은 안 간다.
곤충이 많아서 싫다
비옷을 입지 않겠다.
장화를 신지 않겠다.

반 협박으로 데리고 비오는 날궂이를 하러 나섰다.



가늘게 내리던 비도 약해 아이들과 산책하기는 좋았다.
이번에 흙을 밟기가 싫다는 것이다.
떼쟁이 작은 놈을 구슬러 함께
돌아 오는 길은 비의 촉촉함이 돋보였다.
더위로 쳐져 있는 비상 신호등에
산바람의 시원함과 비 온 뒤에 느껴지는
상쾌함을 몸으로 느끼며
더운 여름날의 싱그러움을 맛 보는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