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과女
터놓고 하는 수다 2007/01/17 22:30   http://blog.azoomma.com/esook1143/240554
      그남자
      저녁을 먹고 있는데 엄마가 그러십니다
      "너 지금 뭐하는거니?"
      어?뭐가? 그러고 보면 내가 온 식탁의 생선살을 막 헤집고 있죠."
      어,,아니..
      그냥 이거 먹으려구."다시 이어지는 엄마의 잔소리.그럼 먹을 만큼만 손을 대지.
      왜 생선들을 죄그렇게 못살게구냐구요.
      쩝, 좀 무안하네요.
      이상한 버릇이 생겨 버렸어요.어느 자리에서나 생선구이만 나오면
      자동으로 덤벼들어 살을 발라내는 버릇.그럴 만한 일이 있거든요.
      얼마전에 백열등이 달리 꼬치구이 집에서 그녀랑 나랑 들이 술을 마셨는데
      안주로 삼치구이가 나왔어요. 내가 무심코 살을 발라 줬더니,그
            녀가 살짝 웃더라구요.
            "왜 이상해?"하고 물었더니그녀가 대답하길,
            "아니 멋있어"자긴, 엄마처럼 자상한 남자가 제일 좋다구요
            뭐 내가 좀 자상하긴 하죠
            .그런데,아무리 그래도 남의 접시의 생선까지
            다 발라 내는버릇은 좀 그렇죠?
            음, 조심해야겠어요.


            그여자
            그 사람이 그렇거든요.
            과자 봉지를 하나 뜯어도
            온 사방에 과자가 흩어지고
            콜라 캔을 따도 힘 조절을 못해서
            꼭 몇 방울은 옷에다 엎지르죠,
            손가락에 반창고를 감거나
            운동화 끈을 묶는 일 하나까지 뭘해도 어설픈 사람.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어느날 생선살을 발라 줬어요.
            대나무 젓가락이 이쑤시개로 보일만큼 두껍고
            큰 손으로 어설픈 젓가락질을 하고 있었죠.사실, 말이 살을 바르는 거지
            온통 생선을 뒤적뒤적..
            "아이구~~그만둬. 내가할께. 그러다간 먹을것도 없겠다!!"
            당장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나름대론 얼마나 진지한지
            그냥 칭찬을 해줄수 밖에 없었어요.그랬더니
            이제 생선만 보면 혼자 그렇게 뿌듯해 합니다.
            역시..
            칭찬해주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그래요..다른거 다 좀 어설프면 어때요?
            날 생각하는 마음만
            이렇게 야무지면 되는 거죠.

        이미나님 **그남자, 그여자**중에서

        편지지출처: 레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