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과 女
터놓고 하는 수다 2006/06/25 22:29   http://blog.azoomma.com/esook1143/227214

그남자.

 

아 됐고, 시끄럽고

넌 이제 두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하면 돼.

오늘 일 만회할 만큼 정말 괜찮은 여자를 소개해 줄래?

아니면 나한테 맞을래?

뭐? 그 여자가 괜찮아?

야,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나도 좀 알자.

도대체 어디가 괜찮아? 어디가?

성격? 성격 하나는 끝내 줘?

야, 너 말 잘했다. 성격 진짜 끝내 주더라.

끝내주게 이상하더라!

아니,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실망스런 표정을 지어야 하냐?

하도 떨떠름해하기에 내가 물어 봤다?

"제가 마음에 안 드시나 봐요."

그랬더니 뭐랬는지 알아?

"전 현경이가 제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를 좀 했거든요."

그러면서 자기 이상형 이야기를 하는데.

뭐? 에릭 더하기 원빈 더하기 김제동?

아이고, 그 세 명 잘 섞어 놓으면 멋있기도 하겠다.

그거 한마디로 압축하면

김제동이 막 춤추면서" 내가 팼어 내가 팼어~~"

그러다가 갑자기 이 악물고

'내가 너무 많이 팼지? 많이 다쳤어? 치료비 얼마면 돼?"

그게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거지!

세명 섞으라며!

아 어쨌든 됐고

야, 빨리 말해. 너 어쩔거야?

이번주 내로 오늘일 만회할래? 아니면 맞으래?

 

그여자.

 

야, 넌 내가 싫지?

아니야, 아니야. 넌 날 싫어해.

그게 아니면 왜 그런 남자를 소개해 줬겠어?

말해봐. 말해봐 응?

뭐? 그 남자가 어땠기에 내가 이러냐고?

일단 내가 아무리 성격 좋은 남자 찾았다고는 하지만

그사람은 외모가 너무!응? 너무!응?

야, 너무 하잖아.~~

거기다가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빈정거리는 말투!

아우 불쾌해.

너, 그사람 이상형이 뭔지 아니?

낮에는 신사임당 밤에는 어우동이래!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내가 그랬지.

"어머, 나이 많은 여자를 좋아하나 봐요. 두분 나이 더하면 얼추 천살은 될텐데.."

아니 내가 그렇게 말을 하면

'아, 지금 이여자가 내가 분수도 모른다고 비꼬는 거구나.'

딱 알아야 하잖아?

근데 오히려 나를 딱하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는 거야.

뭐? 청순한 섹시미에 소탈한 성격?

거기다 한번씩 남자를 꼼짝 못하게 하는 대단한 마력?

하이구~

그러면 위에는 섹시한 탱크톱입고 밑에는 소탈한 몸뺴 입고

그리곤 막 청순하게 호호거리면서 채칙 휘두르면 되겠네~~철썩! 철썩!~

하여튼 애인 없는 인간들은 다 이유가 있다니까?

분수를 알아야지 분수를!!

뭐? 나도 똑같다구?

어머,그건 아니지!!

난 애인이 없는게 아니라 내가 안 만드는 거야~~진짜야@@

 

이미나(그남자, 그여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