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과 女(사랑한다면, 가끔은 영화처럼)
터놓고 하는 수다 2006/03/25 22:13   http://blog.azoomma.com/esook1143/221330

그남자:;

솔직히 나도 할 말 많지요.아니 세상에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진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생일되면 꽃으로 도배를 하고

차에다가 풍선 매달고

비싼 데가서 음식 먹고

누~~가 진짜 그렇게 삽니까?

기념일은 또 뭐가 그렇게 많은데요?

아이고 백일에 이백일에

생일에 다달이 무슨 데이에

그거 다챙기다 보면

일년 내내 꽃만사고, 풍선만 불고,

와인만 따르다가 볼일 다 보겠네요.

그럴 시간 있으면

차라리 지하고 내하고

둘이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등산이나 한 번 더 하고

차라리 지하고 내하고

삼계탕이나 한 마리씩 먹으면 되지!

안그래요?

그렇게 안 해도

내가 지 좋아하는거

내가 알고 지가 알고, 세상이 다 아는데.!!

아니죠! 그걸 모르긴 왜 모릅니까?

내가 안 좋아하면

왜, 지한테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도 하고, 잘 자라 소리도 하고,

내가, 왜 그러겠습니까?

그여자:;

허, 그 전화요?

그럼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하죠.

어디고 밥문나 나는 무따 드가라! 뚝

만난 지 이 년이 되도록

생일, 기념이, 그런 거 챙긴 적 당연히 없구요.

꽃다발이오? 어유~~

시든 파 뿌리도 한번 받아 본적 없네요.

그 사람이 나한테 했던

제일 다정한 말이 뭔지 아세요?

'마이춥제?" 이거예요.

난 내가 받을 프로포즈도

이미 알고 있어요.

아마 어느날 삼계탕 집에서

열심히 닭 뼈를 발라내다가

갑자기 그렇게 말할 거예요.

"야야, 내 아~를 낳아도!"

정말 기가 막힌건

내가 그 말을 듣고도

눈물이 글썽글썽해서는

"응, 그럴께!"

그렇게 대답할 거라는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믿을까요?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듣는 게

소원인 여자가 여기 살고 있다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는 그 남자를 미치게 좋아하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 사실을 말이에요.

 

                                                       이미나의 *그 남자 그 여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