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과女
터놓고 하는 수다 2005/03/23 12:58   http://blog.azoomma.com/esook1143/186872

<그 남자>

 

꼬마야! 꼬마야! 일루 와 봐~

 

저기, 안녕? 안녀엉..

 

뭐? 아저씨? 나 아저씨 아니야~ 형아야, 형아.

어~ 나는 ~ 쩌기 골목 끝에 슈퍼 있지? 그 옆집에 사는 사람이야.

 

근데, 너 몇살이야? 어, 다섯 살?

그럼 너 이름은 뭐야? 준희? 야.. 너 참 잘생겼구나!

 

준희야! 이 초콜릿 먹을래?

근데, 그, 그, 그건 나쁜 아저씨들 때문에 엄마가 그런 거구,

나는 그런 나쁜 사람 아니야.  니가 봐도 착하게 생겼지? 엉?

그럼! 먹어도 돼~

 

근데. 준희야, 아저씨가 아니, 아저씨가, 뭐 하나만 물어 볼께.

니네 약국에 있는 여자 있잖아.

아니 니네 엄마 말구~

저녁 때 있는 예쁜 누나 있잖아. 머리 길구~

그래그래그래, 그 누나... 그 누나 이름이 뭐야?

아..그래? 야 고맙다, 짜식!

 

뭐어? 니네 이모야?

그렇구나~ 그랬구나~

 

준희야! 너 혹시 더 먹고 싶은거 없어?

장난감 사줄까?

장래의 이모부가 다 사 줄게.  음하하~

 

근데~ 니네 이모, 뭐 좋아해?

 

 

 

<그 여자>

 

준희야! 쭌쭌쭌!

일루 와 봐.  일루 와 봐. 와바바바~

아까 너 어떤 남자하고 얘기했지?

약국 앞에서

너랑 쪼그리고 앉아서 이야기하던 사람 있잖아.

그래 그 키 큰 아저씨!

 

근데 그 사람이 너한테 뭐 물어 보디?

아.. 이모 이름?

그래서 뭐라 그랬어?

가르쳐줬어?  이모 이름?

 

그리고? 그리고 또 뭐 물어봤어?

아이 왜 몰라~ 잘 좀 생각해 봐 좀!

 

이모 전화번호나 나이나 뭐 다른 건 안 물어보디?

음... 그래?

 

근데 그 사람 이름은 뭐래?

그건 몰라? 그럼 무슨 얘기했니?

아저씨가 초콜릿 사 줬어?  장난감도 사 준대?

이야~ 그랬구나, 우리 준희 좋겠네~

 

근데 준희야, 있잖아~

혹시 다음에 또 그 아저씨가 너한테 뭐 물어 보잖니?

대답 잘 해줘야 한다~

 

그리고 이모가 시켰다고 하지 말고,

'아저씬 이름이 뭐예요?'

그렇게 꼭 물어봐.  알았지?

 

- 이미나의 <그 남자, 그 여자> 中 에서 -

 

덪붙임:  바쁘다 바뽀를 노래하면서 늘 신나게 살고 있는 지리.

               오랜만에 뵙습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일일이 찾아뵙고 꼬리 달고 싶지만 제가 겁나 바쁘답니다.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_by  wlflauffu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