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가 2보1배를 했다면….’
17대 총선을 숫자로 풀어보는 숫자 후일담이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3보1배’에 대한 아쉬움이다. 3보1배에 민주당 기호인 숫자 2가 없고 3(열린우리당)과 1(한나라당)만 있어 민주당이 몰락했다는 얘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추위원장이 ‘2보1배’나 ‘3보2배’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겠느냐”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10선,민주당의 10석 달성,민주노동당의 정당 투표 10% 돌파 여부’를 뜻하는 이른바 ‘10·10·10 프로젝트’도 이번 총선의 또 다른 관심이었다. 이 가운데 민노당의 ‘정당 투표 10%’ 득표만 달성돼 프로젝트 성공률은 33.3%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3자리수,2자리수 의석을 확보할지도 숫자와 관련된 또 다른 관심이었다. 탄핵 역풍 이후 개헌저지선 100석을 목표로 했던 한나라당은 박근혜 돌풍으로 그 목표를 달성했다. 민노당 역시 약 13%에 달하는 정당지지율을 바탕으로 10석 달성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얻어 턱걸이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데에는 유권자들의 냉혹한 선택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152란 숫자는 유권자들이 일단 잘해보라는 뜻에서 준 것”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주지 않은 것은 앞으로 잘하는지를 지켜보겠다는 냉혹한 민심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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