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로 잡은 詩.
茶 한잔 여유 2004/04/13 12:50   http://blog.azoomma.com/esook1143/124146

소망의 詩.

                 ***서정윤***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를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 보아 왔다.

 

누군가

우리의 영혼을 거두어 갈때

구름 낮은  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