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사색하는 시간 2003/12/16 04:08   http://blog.azoomma.com/esook1143/109561

무지하게 잠 안오는 밤입니다. 얼마나 깊은 밤 인지 정확히 헤아릴 순 없지만, 깊고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집안은 조용하고, 창은 흔들리지 않고, 보일러는 언듯 보기에 조금씩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유혹, 불면증.

처음에 잠이 오지 않았을 때에는 제약회사에 다니는 친구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1.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라.

2. 카페인이 든 차는 잠자기 4시간 전에 끊어라.

3. 손발을 따뜻하게 하라.

4. 따끈한 우유를 한잔 마셔라.

5. 도저히 못 견디면 약을 먹어라.(최악의 상황)

어떤 친구는 잠이 안오니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책도 많이 보고, 공부도 많이 하고. 그렇죠. 그렇지만, 잠을 청할 수 없음은 가끔 고문에 가깝습니다. 오늘 같은 밤은 길기는 또 이다지 긴지요. 4시가 넘어서고 있습니다. 저는 마치 까마득한 옛날 일처럼 잠을 청하려 합니다. 어쩌다 한번씩 생겨나서 한 보름 즘 갈겁니다. 아마도 모로페우스가 너무 바빠서 제 꿈까지 방문할 시간이 없는 가 봅니다.

저는 매일 밤 기대한답니다. 모로페우스의 신선한 방문을...... 그리고 막힘 없는 수면을... 달디 단 잠의 나라로 가기를 말입니다. 다시 책을 읽어 볼까 합니다. 늦은 밤. 독서 삼매경이라? 참 우습죠? 별 달리 할 일이 없어서리. 아니면 아침 준비를 미리 할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럼 단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