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茶 한잔 여유 2003/12/03 23:13   http://blog.azoomma.com/esook1143/108148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J.M. de vasconcelos-

나무야! 바로 네가 말하고 있는 거니?

그래. 네 말을 듣고 있는 것도 나야!

(그리고 나무는 조용히 웃었다. 난 너무 놀라서 하마터면

그곳을 뛰쳐 나올 뻔했지만 신기한 호기심 때문에 그대로

나무 곁에 있었다)

나무야! 도대체 넌 어디로 말을 하니?

나는 몸 전체로 말을 하지. 잎사귀와 가지, 그리고

뿌리로 한단다. 들어 볼래? 네 귀를 나의 몸에 대고

있으면  내 가슴이 고동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야.

(나는 망설였지만 나무가 어리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그래서 귀를 나무에다 대 보았다. 정말

그 속에서 무언가 툭! 툭!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제제, 이 소리 들었지? 이젠 알겠니?

나무야, 한가지만 더 물어 볼께. 넌 누구와도 말을

나눌수 있니?

아니야, 너 뿐이야. 제제!

정말......?

맹세해! 어느날 요정이 나에게 말해 주었지.

조그만 아이와 친구가 되면 말을 할 수가 있게 되고

행복하게 될 거라고 했어.

나무야, 나를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겠니?

기다리다니, 뭘......?

내가 이곳으로 이사를 오려면 일주일은 있어야

하거든, 그때까지 말하는 걸 잊지 말고

나를 기다릴 수 있겠지?

그래,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 너를 위해서

제제, 내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볼래?

그걸 어떻게...?

지금 부터 내 가지에 올라타 봐.

(나는 나무가 말하는 대로 가지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