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 시인, 대구출생. 대구 계성중 대륜고 졸업.. 경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첨성대)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 되면서 활동시작. 첫시집(슬픔이 기쁨에게)를 시작으로(서울의 애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