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로 잡은 시.
기본 주제방 2003/11/27 13:07   http://blog.azoomma.com/esook1143/107114

가야 할 때가 언제 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激情)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化)..

결별(訣別)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訣別),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成熟)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