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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학교실 교수
문혁수

치주병

치주병은 잇몸관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대개 초등학교 시기에는 일과성으로 단순치은염이 발생되었다가 회복되기를 거듭한다. 그리고 중고등학생 시기에도 단순치은염이 발생되었다가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잇몸관리에 소홀하면 단순치은염은 완전회복이 불가능한 치주염으로 진행해간다. 사춘기의 홀몬 불균형 등으로 단순치은염이 쉽게 악화되어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치주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치주병은 심하게 진행되기 전에는 즉,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치조골이 많이 파괴될 때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 진행속도에 차이가 커서 빠르면 20대에도 본인이 치주병의 증상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30대 후반부터 자각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 때에는 이미 치조골 파괴가 이루어졌다는 신호이다. 이렇게 본인이 잇몸에 문제가 있구나 하고 느끼면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많이 진행된 이후이다. 이렇게 많이 진행된 이후에야 비로소 잇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본인이 알게되므로 잇몸관리의 어려움이 많다.

원상회복이 가능한 수준의 문제가 발생되어 있는 경우에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가끔 이를 닦을 때에 출혈을 느끼는 정도이다. 그래서 이를 닦을 때에 피가 나면 잇몸에 염증이 생겨 있다고 인지하여야 한다. 그러나 가끔 이를 닦을 때에 출혈이 있었지만 별로 통증도 없었다는 여러번의 경험 때문에, 이를 닦을 때에 출혈이 있는 것은 경험상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이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그래서 치주병으로 완전히 진행되어 자각증상을 느낄 때까지 지내게 되는 것이 통상적인 예이다. 이러한 결과로 인하여, [표1]에서 치주조직이 건강한 자의 비율이 20대 후반에 27%이고, 30대 초반에 19%이며, 30대 후반 및 40대 초반에 18%이고, 40대 후반 및 50대 초반에 10%이며, 55세 이후에는 2%로 매우 낮다.

[표1] 연령계층별 지역사회 치주가료 필요자율(1995년)

연령계층	치주조직 건전자율	세균막관리 필요자율	치면세마 필요자율	치주병치료 필요자율
25∼29세	27.2	72.8	73.0	0.1
30∼34세	19.4	80.6	77.2	1.8
35∼44세	18.0	82.0	79.1	1.8
45∼54세	10.2	88.8	85.8	6.1
55∼64세	1.5	93.9	90.8	10.8

치주병의 발생

잇몸병은 이를 철저하게 잘 닦지를 못하여 발생한다.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치아표면에 치면세균막(치태, 플라그)이 항상 형성된다. 치면세균막이 닦이지 않고 계속 쌓이게 되면 딱딱한 치석으로 변하게 되고, 이 치석은 표면이 치면보다 거칠어서 치면세균막이 더 쉽게 부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치면세균막이 존재하는 치면의 잇몸에는 염증이 생기게 된다. 치석은 직접적으로 잇몸의 염증을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치면세균막이 쉽게 부착되게 하여 간접적으로 잇몸의 염증발생을 조장한다.

특히 치아와 잇몸이 접하는 부위와 치아와 치아 사이의치면세균막은 이를 닦아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를 닦을 때에 이 부위를 집중적으로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이를 닦는 사람에서는 이런 부위의 치면세균막이 제거되지 않는다.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치조골을 만드는 능력이 감소함과 동시에, 치조골을 흡수시키는 능력이 증가되어 치조골의 파괴가 유발되는 치주병이 발생된다. 치조골이 파괴되면 이 부위에도 치면세균막이 형성되어 부착하게 되어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그래서 종래에는 이가 흔들거려서 음식저작에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발치를 하게 된다.


	치주병을 예방하는 이닦기
	성인은 치아와 치아 사이에 잇몸이 꽉 차있지 않아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더 많이 저류되어 치면세균막이 쉽게 형성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잇몸 염증은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많이 발생된다. 그래서 가장 관심을 갖고 이를 닦아야 할 부위가 치아와 치아 사이이다. 이를 잘 닦기 위한 왕도는 없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최소 하루에 한번은 치면에 형성된 치면세균막을 완전하게 닦아 내어야한다. 이를 잘 닦기 위해서는 잇솔(칫솔) 선택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 바람직한 잇솔(칫솔) 선택
	-	자연모와 인공모 : 자연모에는 미생물의 서식이 인공모보다 유리함으로 인공모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인공모는 잇솔강모의 빳빳하기를 알 수 있으나, 자연모는 알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	잇솔의 두부(頭部)와 손잡이의 연결각도 : 여러 학자와 기관이 권장하는 두부와 손잡이의 연결각도는 25도 이하이다. 즉, 25도 이상 구부러지면 이닦기에 불편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구부러지지 않은 칫솔을 많이 권장하고 있다.

	-	잇솔 두부의 크기 : 이를 닦는 부위인 크기는 가급적 작은 것을 권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치아는 일렬로 식립되어 있지 않고 약간 곡선을 유지하면서 실립되어 있어서, 구부가 큰 잇솔로 이를 닦으면 실제로 닦이는 부위는 좁은데 본인이 넓게 닦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가 잘 닦이지 않는다. 이렇게이를 닦는 사람 자신이 닦지 않은 부위를 닦았다고 스스로 속지 않기 위해서는 두부의 크기가 치아 2개 정도를 닦을 수 있는 크기의 작은 두부의 잇솔을 사용하는 것이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두부가 큰 잇솔이 많이 팔리고 있어서 아직도 잇몸을 잘못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잇솔모(毛)의 길이 : 잇솔모의 길이가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하여 우선 잇솔모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먼저 살펴보자. 치간 사이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래야 청소와 맛사지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너무 짧으면 빳빳해서 잇몸과 같은 연조직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짧지 않아야 한다. 모든 잇솔모의 길이가 동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잇솔모마다 압력이 달라 연조직에 손상을 유발한다. 모든 잇솔모의 길이가 동일하면서 치간에 도달할 수 있으면 짧지 않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인공모 있솔은 이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

	-	잇솔모 다발의 열수 : 시중에서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잇솔은 4열로 되어 있다. 특히 치주병 예방이나 관리를 위하여 잇솔을 선택할 경우에는 2열 잇솔이 좋다. 그러나 시중에서 2열 잇솔을 구하기가 어렵다. 간혹 어떤 치과에는 2열 잇솔을 위탁받아 판매하기도 한다.2열 잇솔을 구하지 못한 경우에는 4열보다는 3열 잇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열수가 2열일 경우에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기가 좋기 때문에 2열 잇솔을 권장한다. 잇몸 염증의 대부분은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시발된다.

	-	잇솔 손잡이 크기 : 손잡이는 지나치게 길지만 않으면 된다. 손잡이가 길면, 손잡이 끝을 잡고 이를 닦으면 구강내에 도달하고자 하는 부위에 잇솔을 정확하게 도달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없이 손잡이가 길 필요가 없다.

	-	잇솔모의 강도 :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잇솔의 대부분이 약강도 강모잇솔이다. 이는 부드러우면 손상을 주지 않아서 좋다고 막연하게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잇솔모의 강도가 약하면 잘 닦이지 않는다는 것도 생각하여야 한다. 1970년대 말경에 아주 부드러운 비싼 잇솔을 사용하여 잇몸병을 더욱 악화시킨 사람들도 많았다. 중강도 잇솔을 사용할 경우에 이를 닦을 때 한 부위를 3번 닦으면 완전히 닦을 수 있다면, 약강도 잇솔이면 이가 쉽게 잘 닦이지 않기 때문에 이를 닦을 때 한 부위를 6∼10회 닦아야 안전하게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잇솔질 순서
		개개인별로 일정한 순서를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빠뜨리는 부위가 없어 모든 부위를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아의 바깥쪽을 닦느라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관심을 갖고 닦아야 하는 치아의 안쪽을 닦는 데에는 아주 짧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래서 가급적 하악치아의 안쪽과 상악의 안쪽을 먼저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잇솔 보관법
		최근 잇솔을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여러상품들이 선전되고 있다. 좀더 위생적으로 잇솔을 보관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지나치게 위생적관리에 집착할 필요성까지는 없다.다만, 다른 잇솔과 엉키지 않게 보관하고, 잇솔이 건조될 수 있도록 잇솔의 머리가 위로 향하도록 하면 된다.

	라. 잇솔 잡는 법
		최근 잇솔을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여러상품들이 선전되고 있다. 좀더 위생적으로 잇솔을 보관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지나치게 위생적관리에 집착할 필요성까지는 없다.다만, 다른 잇솔과 엉키지 않게 보관하고, 잇솔이 건조될 수 있도록 잇솔의 머리가 위로 향하도록 하면 된다.

	마. 잇솔 청결법
		치약을 잇솔에다 짜기 전에 잇솔에 물을 먼저 묻히면 물이 잇솔대의 머리부분에 하나의 물로 된 막을 형성시켜서 치약이 잇솔대에 단단하게 부착되지 않아 잇솔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다 닦고 난 다음에 컵에 물이 있는 상태에서 잇솔의 목을 컵의 테에다 두드리면 쉽게 깨끗해진다.

	바. 치약 선택법
		마모도 : 개인에 적합한 치약의 마모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가급적 마모도가 낮은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치경부의 약한 치질이 닳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성인에서 치경부마모증의 유병률은 아주 높다. 가급적 낮은 마모력을 가진 치약을 사용하다가 이가 제대로 닦이지 않아 지저분해지는 듯하면(대개 1∼2개월) 조금 마모력이 높은 치약을 1∼2일만 사용하고 다시 낮은 마모력을 가진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소 함유여부 : 성인에서도 충치는 계속 유발 또는 병소가 확대된다. 그래서 치약을 선택할 때 불소가 함유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불소가 함유되어 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주보 발췌>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