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서너번 뵙는 아버지 지난 일요일이 65세 생신이셨다
몇년전부터 마음만 안스럼으로 가득만 하였지
밖으로 표현 한적은 없었다
한해 한해 나날이 깊어만 가는 주름진 얼굴..손..모습...
아버지께서도 딸래미한테 사랑하는 보고픈 마음 가득하시면서
많이 어려워 하시는 모습을 비추신다
서로 너무도 잘 알고있는 아버지와 딸이기에
아버지가 마음으로 나마 주시는 사랑 만큼
딸이 아버지께 표현하기 어려운 시간....
그 따뜻한 눈빛으로 주시는 큰 사랑을
잘 받고 감사함을 비추지도 못하고
서로 아쉬운 일찍감치 눈인사로 집을 나섰다
점점 멀어지는 아버지의 손 흔드는 모습..
부디 다음 뵈올때까지 건강히 잘 계셔 주셨음 합니다
분명 다가선것은 확실한데
어딘가 완전히 밀봉안한것처럼
뭔가가 흘러버리는듯한 매번의 느낌...
나에게 믿음이 없어서 일까
어쩜 스스로 문을 닫아 걸어놓고
절대 열지 않을려고
발버둥을 치는것일까
그럴필요까진 없는데...
웃습게도
이번역시
다시 확인절차를 하고
얇은 겹하나를 다시 치고 오지는 않았는지
이러니 매번 속상함이 먼저 드는것
문을 활짝 열어놓고 계신것인데
속알딱지 없는 딸래미라
있는 그대로 보지못하는 둔한 딸이 되는것..
그러지 말아야지
그러지 말아야지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마운 분이신데
정말 고마우신 분이신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