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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쟎아요
아무래도 깜박거리는 건망증이 심한 아짐입니다
상상을 못하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정말 챙피하지만
일요일 매주그러는 것처럼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점심은 라면으로
쉬는날은 이상하게 더 잘 챙겨먹는 남편덕에...
역시나 오늘도 부엌에서 현기를 데리고
쉰김치를 꼭 짠다음 햄과 야채들을 넣고
계란을 넣고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있는것 넣는 부침개를 한다고
부엌을 뒤집어 놓더군요
차라리 해달라고 하면 더 나을걸....
너저분한 싱크대를 보면서 설거지걱정부터 하였답니다
식용유를 넣고 둘인 좋다고 맛있다고....
미안한 마음에
저녁을 준비하겠습니다 하였죠
메뉴 궁그ㅡㅁ하시죠
얼큰한 동태찌개
버섯볶음
브로콜리 데치고
김치 볶아서
세상구경못한 젓갈종류들 꺼내어 놓고
저녁준비끝...........
문제는 밥..
그래요 찌개준비하기전
불려놓은 쌀을 압력밥솥에다 넣어놓고
텔레비젼에서 엑스맨인가 몬가 열심히 애들이랑 웃으면서
보았답니다
울신랑 밥묵자라는 말에 알았스,,,하면서
아무생각없이 그냥 불을 켜놓고
또다시 텔레비젼보기에 몰두하였죠
압력밥솥 당연히 추가 흔들리면 뜸들이다 불을 끄면 되니깐...
한참 웃는데 밥타는 냄새가 나는겁니다
"밥탄다...."
"밥이 왜타아~~"
그래도
텔레비젼만 열심히 보았습니다
조금뒤 추가 흔들거리고 가스렌지 불을 끈다음
조금뒤 밥솥을 열어보았는데.........
오마나~~~~~~~~~~~~
맙소사~~~~~~~~~~~~
밥이.... 노오랗게 타서 물기라곤 하나도 없고
완전히 너는너 나는나 따로놀고 있네요
으짤스까??....
조그뒤 물부어서 불켜야지 하던 생각은 까마득히 잊은채
떡하니 물한방울 넣지 않고 밥을 했네요
저요 먹을만 하네 하면서 혼자 그밥 다 묵었습니다
울 신랑이랑 애들요
한숫가락도 안먹었습니다
그리곤
노릇 노릇한 가마솥 누룽지된 밥 끓여먹었습니다
(다행이 까맣게 타기전 불을 끈 덕분에)
삼일 연휴동안 편한것만 찿다가
식구들한테 맛있게 해준다고 큰소리치다가
정말 X팔려 죽었습니다...
울 아들 한술더 떠 그릇에 남겨둔 밥 가지고 다니면서
누룽지밥 먹어보세요... 누룽지밥 사세요...쌉니다..싸요...
슈퍼놀이 하는거 있죠
이거 건망증 맞나요
이상한 부침 부친다고 난리만 안쳤어도..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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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이라 엄마인 저한테까지 차례가 오기 힘드네요
일요일날 있었던 일인데...
점심으로 친구맘 호박죽 쑤었다고 합니다
현기 심심하다고 하니 몇시간 친구과 놀면 좋아하겠죠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