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떠나간 후....
아들셋!!! 2004/03/23 21:32   http://blog.azoomma.com/dominica65/121391

1.

두아이 모두 집에 없다......

학교에서 가는 수련회를 떠났다.....

속리산으로.....

2박 3일동안......

 

간밤부터 들떠 잠을 못 이루더니

당일날은 아예 새벽부터 일어나 수선을 피운다......

아침을 먹고 김밥을 가방에 챙기며

두녀석 모두 한껏 부풀어 오른 풍선마냥 두둥실 떠다닌다..ㅋㅋ

 

깜박 잊고 준비하지 못한 음료수와 간식거릴 사 주러

같이 나갔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슈펴.....

편의점에서 간식거릴 사주고  가방에 넣어주며

한번씩 안아 주었다...

  "잘 갔다 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알았지???"

늦겠다며 엄마를 뿌리치며 뛰어가는 두녀석.....

 

그러고 집에 오니 또다시 날 기다리는 한녀석....

래민을 챙겨 유치원까지 보내고 나니 어휴...힘드네....

그렇지만 갑자기 너무 여유로워진 미네르바.....

 

어제 사온 애들 체육복 바꾸로 롯데 갔다오고

래민 어린이집 선생님 만나러 갔다오고

그러고나니.....

자유부인들이 전화 하네.........

애들도 없는데 뭉쳐서 저녁 먹자고....오케이

모두 근처 식당에 모여 비빔밥을 먹었다....

아이들은 지금쯤 밥먹고 있을까 하며 열심히 먹고

집에오니 ......

 

남편....

오늘따라 일찍 들어왔네....

감기기운 있다며 약 사오란다....

들어오면서 자기가 좀 사오지 하며 속으로 투덜투덜.....

 

시원한 동태국 끓여서 저녁으로 주고 약을 먹이고

오랫만에 거실 바닥에 모두 누워 일찍 잤네.....ㅋㅋ

 

2.

바이올렛 모임이 있었다.....

작년 12월에 망년회를 한 후에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었다.....

인사동 사찰음식점"산촌"에서 점심을 먹었다....

디카를 가져가 사진을 찍었어야 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빈손으로 나갔다...

이젠 치매 증세가 아주 심각하다...

오죽하면 세금고지서를 현관 유리문에 붙혀 났을까....

 

사찰 음식이라 하여 별맛인줄 알았는데 집에서 먹는거랑

별 다를게 없었다..........

 

나른한 오후....

점심을 먹고나니 졸음이 쏟아진다...

오랫만에 인사아트며 통인가게도 들러서 이것 저것 구경도하고

(난 골무를 두개 샀다...너무 행복하다)

 

오후 세시에 성당 모임이 있어 아쉽게 인사동 순례는 간단히 할 수 밖에...

 

집 가까이 있는 곳도 이렇게 나오기 힘드니.....쩝쩝

 

저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너무 여우롭다...

아침에 남은 밥과 국을 데워 래민과 둘이 맛있게 먹고

지금은 컴에 앉아 있다...

 

참...

오늘 래언이가 두번이나 전활했다....

어제는 전화가 없어 꽤심한 녀석이라고 투덜대었는데

오늘은 무려 두번이나 전활 한다...

전화 해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그럼 내일 또 할까 한다...그러렴.....

 

언제 까지나......

사랑해....

나의 아들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