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하루..
알콩♥달콩 2004/03/05 22:41   http://blog.azoomma.com/dominica65/119164

빌라 안은 경비아저씨가 말끔히 눈을 밀어 놓아 괜찮은데

도로는 엉망이었다....

어린이집 버스가 빌라로 들어오질 못해 입구로 내려오란다....

래민과 손을 잡고 뛰어 갔다...

경비아저씨게 큰소리로 인사하는 래민..

 

===안나하세요......

===응....어린이집 가는구나...

===네....

 

열심히 인사하다 미끄러졌다....

툭툭 털고 일어나더니 다시 뛰어간다.....

버스에 무사히 타고 엄마를 시무룩하게 내다본다....

이엄말 두고 혼자 가자니 마음이 아픈가???ㅋㅋ

 

소나무가지가 휘어지도록 쌓여 있는 눈을 보니

어디 핀란드라도 와 있는것 같다......

어쩜 저리 많이 내렸을까....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날

울 남편은 또 술먹느라 늦게 들어왔다...

이제는 깨우지도 않는다....

 

온집안이 술냄새로 진동한다...

베란다 문부터 시작해 문이란 문은 모조리 열어 제낀다....

공기 정화 할려면 한시간을 족히 열어나야 될것 같다....

출근하고 나서  안방까지 하자면.....(괜한 짜증이 밀려온다....)

 

래언이 학원문제로 전화가 왔다...

독서클럽을 새로 팀을 짜야 되는데 다들 시간이 맞지 않다....

우선 맞는 아이가 두명...

그렇게라도 해보자고 하여 그러라 했는데

이녀석이 행방불명이다....

 

학교에서 눈싸움하다 셔틀버스를 놓쳤단다...

 

걸어서 독서클럽에 갔다온 녀석 힘이 들어 죽는다며

투덜투덜.....

그러면서도 게임은 하고 싶어 안달이다...

숙제 다 하고 게임 하라 했더니 후다닥....연필에 모터다는 소리가 난다...

 

래민과 엄만 할일 없이 홈쇼핑을 보고 있다...

래민왈

==엄마 내가 반지 사줄께...

==그래,,고마워..

==고맙긴....

==빨랑 전화해

==지금은 돈이 없고 내일 사줄께..

이녀석 내게 뭐 사달라하면 내일 사줄께 ... 조금있다 사줄께하니

나에게도 그 수법을 쓰고 있다.....ㅋㅋㅋ

 

이렇게 나의 하루는 무의미하게 흘러간다.....

속썩이는(?)남편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