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의 첫번째 날
아들셋!!! 2004/03/02 22:03   http://blog.azoomma.com/dominica65/118780

새학기되어 아이들도 일찍 나가고.......

아홉시경에 곤히 잠든 래민을 깨웠다.....

"래민아~~~ 어린이집 가야지"

아무리 뜰려고해도 다시 감기는 눈을 하면서

엄마 목에 팔을 두른다.....

안아서 쇼파로 데려다 놓았더니 다시 쿨쿨....

첫날부터 지저분하게 갈순 없지 하며

아직도 잠 삼매경에 빠진 아일 안고 들어가 머릴 감겼다.......

그래도 이녀석 아직도 한밤중이다....

 

세수하고 양치하고 욕실에서 내보냈더니

춥다며 다시 침대속으로 들어간다.........

그럼 어린이집 버스 놓친다고 협박하자

이젠 안간다며 떼쓴다..........

 

아침을 빵먹을래 밥먹을래 했더니

신토불이 김래민 밥먹겠단다.........

 

엊저녀에 먹던 미역국 뎁혀서 밥 말아주었더니

어젯밤에 한잔한 마냥 국물만 후루룩 마시고 있다........

 

그러면서 빵도 한조각 베어 먹고.....

 

그렇게 래미니의 사회로 나갈 준비는 완벽히 끝냈다...

 

첫날이라 혼자 갈려나 했더니 역시나 셔틀버스가 오자 엄마뒤로 숨어 버린다...

그래서 할 수없이 나도 같이 나서야 되었다....

 

어린이집에 도착하자 먼저 온 친구들은 선생님과 재미있게 놀고 있고

래민이는 쭈빗쭈빗하며 분위기 파악에 들어가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하고 있더니 이정도면 자기가 카바 할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엄마보고 집에 가란다....

ㅋㅋㅋ 기특한 녀석.......

원장셈과 커피한잔하고 집으로 왔더니

학교 갔던 두녀석이 버얼써 돌아와 있네....

 

담임선생님 얘기며 친구들 얘기를 물어 보아도

완전 단답형으로 돌아온다..........

에고 녀석들...언제 사근사근 조목조목 엄마에게 얘길 할려는지...

 

어느덧 시간은 흘러 래민이 돌아올 시간...

멀리 셔틀버스가 보이는데 첫애 만큼은 아니어도 역시 가슴은 두근거린다..

이녀석이 잘하고 왔을까 걱정도 되고....

드디어 문이 열리고 래민이 내렸다...

그런데 입이 퉁퉁 부어 있다....

장난감 때문에 친구들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단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뒤로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달려간다...

형아들이 반갑게 맞아주자

가방이며 체육복이며 이젠 확실한 자기 물건들을 꺼내어

열심히 자랑하며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

ㅋㅋ 형아들이 얼마나 부러웠으면 자기도 가방생겼다고 저리 좋아하는지....

 

간식으로 딸기 씻어주니 "필요없다"며 쇼파에 가 눕는다...

"래민이 오늘 힘들었구나"하니

"아니"하며 눈은 벌써 감긴다..........

 

그렇게 세시간을 푸욱 자고 나더니 지금은 기고 만장이다....

내일 어린이집 갈려면 일찍 자야 된다고 했더니

"안 갈거야"하며 레고 만들고 있네......

 

래민아~~~

이제 사회로 첫발을 내놓은거야...

너무 빠르게도 말고 느리지도 않게 그렇게 천천히 한발짝씩 나가자꾸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협동심과 인내심도 키워야 되고...

지금까지 집에선 통하던것도 안될 수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기 죽지도 말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그러고 열심히 놀다 오렴......

물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야 되겠지????

우리 래민이는 잘 할수 있어.........

소리지르는것만 빼면.....

엄마도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

휴~~

내일부턴 조금 능숙하게 시간 관리를 할 수 있겠지..........

잘자...

이쁜꿈꾸고....

절대 꿈속에선 공부 하지마.......

(래민이는 가끔 잠꼬대로 숫자도 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