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자라
요한 계시록 2011/10/05 08:23   http://blog.azoomma.com/dojsuk/285922
 

어떤 사람이 아주 작고 아름다운 집에 살다 자신의 집을 더 크고 높게 넓히고 싶었다. 그러므로 가게를 열어서 돈을 벌고 싶었지만 자기가 원하는 가게를 차리려면 천 만원이라는 돈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는 돈이 없었으니 그저 고민만 하고 앉아있었다. 이때 어떤 사람이 그에게 제안하길 그 작은 집을 자기에게 맡기면 천 만원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므로 그는 기뻐하며 하지만 조금 염려하며 자기의 집을 그 사람의 이름으로 올리고 천 만원을 받아서 작은 가게를 열었다. 그런데 그 가게가 장사가 잘되어 일 억짜리가 되었다. 그러나 그 가게를 팔아서 다른 것들을 다 제하고 빚을 갚으면 오직 자기의 집만 다시 찾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처음과 똑같이 작은 집 한 채만이 자기의 것이었다. 그러나 돈을 빌려준 사람은 그에게 말하길 너는 이제 부자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일 억짜리 가게를 이루었으니 자기 스스로도 일 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가 작은 집 한 채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는 욕심이 더 생겨 더 큰 가게를 열고 싶었다. 그러므로 그 가게를 맡기고 더 큰 돈을 빌려서 기쁨과 확신을 갖고 더 큰 가게를 열었다. 그런데 그 가게도 잘되어 십 억짜리가 되었다. 그러나 그 큰 가게를 팔고 다른 모든 것들을 다 제하고 빚을 갚으면 여전히 원래 있던 자기의 작은 집만 다시 찾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긴 세월 동안 많은 일들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늘 작은 집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돈을 빌려주었던 사람은 그에게 너는 이제 더 큰 부자요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그 큰 가게를 일구어 가지고 있으니 자신은 십 억의 재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도 그는 큰 가게와 십 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그는 작은 집에 살 때보다 모든 것이 실제로 더 풍성하고 부유해졌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가 작은 집 한 채만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스스로 자신을 부유하게 여겼으며 자신은 어느 것 하나 모자랄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여유롭게 지내던 어느 날 다른 사람에게 언제까지 주기로 약속했던 돈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경우가 계속되다 결국에는 그 큰 가게를 하루아침에 잃었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한 푼도 남지 않았으되 처음에 자기에게 있었던 그 작은 집만이 똑같이 남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을 스스로 부유하게 여기며 또한 자신은 모자란 것이 없다고 여겼던 그의 모든 수고와 애씀은 참으로 헛된 것들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나중에는 원래 있던 그 작고 아름다운 집마저 빼앗길 형편에 처했다.

 

이와 같이 다른 시대와 달리 마지막 교회시대에는 원수가 믿는 자들의 마음에 이용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이것이니 자신이 조그만 것을 누구에게 맡기고 맡긴 만큼의 지불을 받아 더 큰 것을 벌인다. 그리고 큰 것이 완성되면 그것을 누구에게 맡기고 더 큰 것을 한다. 그러므로 겉의 껍데기가 계속 불어나니 사람의 눈으로는 부유하고 모자랄 것이 없이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는 제일처음 조그만 것과 똑같이 있으니 허무하고 허무하다.

 

구체적으로 이 마지막 때의 믿는 자들은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아버지의 뜻에 마음과 믿음을 두고 두렵고 떨림으로 거룩을 이루어가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다른 곳에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이루어간다. 그러므로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돈도 많아지고 건물도 아름다워진다. 또한 때로는 사람의 칭찬과 영광도 얻고 자기의 육도 부유해진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부유함과 높아짐으로 인하여 마음 없는 그 행위들에서 돌이키지를 못하게 된다.

 

원수는 이렇게 믿는 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속에 있는 것을 보지 않고 오로지 겉의 것을 계속 늘려가게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육의 부요는 늘 늘어나되 그들의 영은 늘 가난함으로 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육이 불어나는 것을 보며 육적으로 더 신경을 쓰며 좇아간다. 그리하여 그들이 말씀을 들을 때 가난한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라는 말씀을 기억하되 자기의 영이 가난한 것을 보고 나는 복된 사람이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마치 죄 가운데 있는 자가 죄를 애통하거나 이기려 하지 않으면서 그리스도는 나의 친구라고 하는 것과 같다.

 

결국 이러한 자들의 영혼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저 처음에 거듭난 그대로 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헛된 것을 따르며 헛된 일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았으니 영을 먹일 수 있는 진리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영혼은 부유해진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요 오히려 늘 배고픔 가운데 있었다. 즉 영혼이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옷을 입지 못하여 늘 벌거벗음 가운데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어리석게도 자기가 오직 거듭남 하나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이니 의롭고 거룩하다고 생각했다. 거듭난 후 세상에서 나와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가는 자신을 보아서가 아니요 오직 자기에게 있는 육의 풍성함과 그 동안 자신이 행한 것과 높아진 것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혼의 배고픔 가운데 있으면서도 오히려 자신을 부자라고 했으니 마지막 때의 믿는 자들이 이와 같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