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의 영원하신 나라인 셋째 하늘도 또한 그리스도께서 거룩한 육체를 입고 부활하여
올라가신 그 낙원이 있는 둘째 하늘도 또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원수가 갇혀있는 이 첫째 하늘도 또한 그 세
하늘의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오직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의 말씀에 순종해 창조한 종들도 모두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그 뜻과 계획에 따라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은 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았으며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되었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그 뜻을 이루시고자 창조를 계획하셨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그 선하시고
기쁘신 뜻과 계획에 따라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으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시다. 그런데
거룩하신 영께서는 창조의 근본이라는 그 호칭을 라오디게아 교회의 믿는 자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며 사용하셨다.
그러므로 그 호칭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교회시대에 거하는 자들을 향하여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말씀하셨는지를 알 수
있다. 한 가지 비유로서 마지막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마음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의 집에 생명이 있는 나무가 있었고 또한 옆에는 생명이 없는 나무가 있었다. 그런데 생명이 있는 나무는 그 생명이 유지되려면 또한 나중에 많은 열매를 얻으려면 늘 물을 주어야 하며
웃자란 가지들을 잘라야 하며 나쁜 벌레들을 잡아내야 한다. 그러므로 생명이 있는 나무에는 많은 땀과
애씀이 들어가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그 옆에 생명이 없는 나무는 물이 필요 없고 가지를 자를
필요가 없고 나쁜 벌레들을 잡아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죽은 나무에는 땀과 애씀이 필요 없되
나중에 당연히 열매도 없다. 그런데 그 집에 거하는 사람들은 생명이 있는 나무를 뽑아내어 던져버리고
오히려 생명 없는 나무를 더욱 사랑하며 더욱 아름답게 꾸미며 좇아갔다. 그러므로 그 집의 사람들은
생명 없는 나무에 자신의 온 마음을 두고 그것을 위해 땀 흘리며 애를 썼으되 나중에 추수 때가 되었을 때 열매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수고는 아무런 소용없는 헛된 것이 되어버렸다.
한편 그들의 옆집에도 역시 생명이 있는 나무와 생명이 없는 나무가 있었다. 그런데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생명이 없는 나무를 뽑아내어 던져버리고 생명 있는 나무를 더욱 사랑하며 더욱 아름답게 꾸미며 좇아갔다. 그러므로 생명 있는 나무에 자신의 온 마음을 두고 수고하며 애쓴 그 집 사람들은 나중에 추수 때가 되었을 때
좋은 열매를 풍성하게 얻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것을 함께 먹으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으니 생명을
좇아간 그들의 수고는 헛된 것이 되지 않았다.
이와 같이 태초에 아버지께서는 그 선하시고 기쁘신 뜻을 세우시고 그 뜻을 이루시고자 만물의
창조를 계획하셨다. 그리고 그 뜻과 계획에 따라 생명이 있는 것들을 창조하셨고 또한 마지막 날에는 그
생명을 다 거두신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생명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주셨고 또한 자신의 그
거룩한 피로 자신과 같은 생명이 있을 교회를 세우셨다. 그러므로 생명주시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사람들이 생명 있는 것에 마음을 두고 땀 흘리며 애쓰기를 원하신다. 그리하여 거듭남의
은혜를 통해 영의 생명을 얻은 자들은 이제는 썩어질 것을 내려놓고 사망으로 들어가는 세상에서 나와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바라보고 그리스도의
한 몸 안에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자 땀 흘리며 애쓰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마지막 때를 사는 사람들은 참으로 안타깝게도 생명이 있는 것은 버리고 오히려 생명이 없는
것을 더욱더 사랑하며 생명 없는 것을 더 취한다. 이방인들만이 아니요 그리스도를 믿는 모임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믿는다며 생명 있는 것은 버리고 생명 없는 것을 바라보고
나가는 자들은 이 마지막 때에 예를 들어 이렇게 행하고 있다.
그가 만일 아버지께서 세우신 목자라면 불신자들에게는 거듭남의 은혜를 전하고 거듭난 자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도록 인도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오직 사람이 많이 모이며 건물을 크게 넓히는 것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만일 회개와 고난과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모이지를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명예를 구하는 자들은 설교를 해도 기도를 해도 무엇을 해도 오직 그 목적을 마음에 두고 행한다. 심지어 주님 오실 때가 가까우니 신령한 신부로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이용해 사람들을 모으는 자들도
있다. 목자들이 이러하니 그들의 밑에서 그들의 말을 듣고 따르는 양들은 어떠하겠는가? 그러므로 마지막 때의 사람들은 입으로는 믿는다며 육의 필요와 욕심을 채우고자 또한 세상의 영광을 얻고자 깊은
바다로 들어가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썩어질 것과 헛된 곳에 둔 자들이 말씀을 듣고도 그 마음을
돌이키고자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옳고 또한 마음과 육에도 기쁨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들은
가서 각각 자신이 원하는 그 우상을 섬기고 이 후에도 그리하되 다시는 그들의 예물과 우상들로 아버지의 거룩한 이름과 장소를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즉 주님과 세상 중 오직 하나를 택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돌이키지 못하니 늘 아버지께로 나와 예물을 드리며 행위를 드리며 그 대가로 자신의 마음에 있는 그
우상을 달라고 구하며 있다.
이러하니 믿는 자들이 생명 있는 아버지의 일을 하려면 땀을 흘려야 하며 또한 그들의 수고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 마지막 교회시대에 거하는 자들은 오히려 세상의 물결에 타 손을 내밀어 봉투만 내밀고 건물만 짓고 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교회시대가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아셨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누가 거룩의 믿음을 가지고 땀을 흘리며 누가 수고를 하겠는가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창조의
근본이라며 말씀을 시작하신 것이요 또한 마지막 때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생명의 진리를 배설물처럼 여기는 마지막 교회시대라 하여도 이기는 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택하신 교회는 그 생명의 말씀을 간직하고 소망하며 자신의 마음과 믿음을 오직 거룩에 두고 아버지의
일에 땀을 흘리며 애쓰고 있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살고자 하는 자들과 갈급한 자들은 어디에 거한다 하여도 택하신 교회를 통해 말씀을 허락하시니
그들도 또한 신령한 교회도 그들과 함께 생명 있는 일에 땀 흘리며 애를 쓰게 된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생명 있는 나무에 가지로서 붙어있는 그들을 의롭고 거룩케 하시므로 열매를 많이 맺게
하신다. 그리하여 그들이 나중에 거룩한 열매를 맺은 만큼의 거룩한 육체를 입고 그 생명나무의 자녀들이 되는 것이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가라사대”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