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요한 계시록 2011/05/30 07:12   http://blog.azoomma.com/dojsuk/285406
 

어떤 나라의 선한 왕이 진주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왕은 자기나라의 백성들이 진주를 참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가 가진 진주를 가지고 왕궁을 나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진주를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슬리퍼를 신었으니 그 왕도 왕궁 밖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다녔다. 그러므로 그 왕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사막을 지나며 자기 나라의 방방곡곡을 다니느라 두 발이 다 부르트고 발바닥에는 굳은 살이 박혔다. 그런데 진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백성들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의 백성들 가운데도 있었다. 그러므로 그 왕은 그 부르트고 굳은 발로 찾아가 주변의 나라에 거하는 백성들에게도 자신이 가진 그 소중한 것을 나누어주었다. 그러니 그 왕의 두 발은 성할 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나라의 악한 자와 그의 군사들이 이곳 저곳을 다니며 진주를 나누어주는 그 왕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진주를 싫어하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왕을 잡아서 더 이상 진주를 나누어주지 못하도록 그 부르트고 굳은 두 발에다 못을 박아서 죽였다. 그러나 그 왕의 수고로 인하여 그 나라와 또한 주변의 나라에서 진주를 원하던 백성들은 모두다 진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오셨을 때 수많은 자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두 발로 걸어 다니셨다. 그리고 복음을 다 전하신 후에는 십자가에서 그 수고한 발도 못 박히셨다. 하지만 원수가 유대종교와 이 세상의 가장 강한 나라를 통해 그리스도의 발에 못을 박아 죽였을 때는 이미 복음이 다 증거되었으며 또한 아버지의 그 뜻이 다 이루어진 시점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그 충성과 희생을 통하여 생명을 원하던 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복음을 듣고 믿고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어갈 수 있었다.

 

그 후 아버지께서는 십자가에서 자신의 그 뜻을 다 이룬 그 아들에게 거룩하고 새로운 육체를 허락하셨다. 즉 아버지께서 그 수고한 아들의 발을 새롭게 해주셨기에 그리스도께서는 참으로 빛나는 그 발을 얻으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의 그 새롭고 빛나는 두 발을 요한에게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셨다.

 

그런데 복음을 위해 발로 수고한 자들이 그리스도와 같이 새롭고 빛나는 발을 얻는 것은 초대교회와 교회시대와 이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을 모아 자신이 명예를 얻기 위해 유대와 이방지역을 돌아다니는 게 아니다. 자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생각이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다니는 것도 아니다. 오직 회개와 천국의 복음만을 전하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로 하여금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 그 소중한 부활의 생명에 이르도록 온 땅과 인터넷을 두루 다니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 수고하는 발을 가진 자들로 인하여 이 마지막 때에도 생명을 원하는 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는다. 그리고 불의한 자기의 생각과 세상에서 돌이켜 믿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의 죄와 싸우며 거룩을 이루어간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새롭고 빛나는 그 두 발로 구름을 타고 이 땅으로 내려오시기 전에 복음이 땅끝까지 다 전해지는 것이요 또한 자신과 한 몸을 이룰 신부가 정결하게 준비되는 것이다.

 

반면 아버지께서 잘라내시는 발도 있다. 그러므로 복음을 듣고 거듭남의 은혜를 얻어 세상에서 건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으로 들어가는 자들의 발은 아버지께서 잘라내신다. 한가지 비유를 통해 아버지께서 자르시는 발이 무엇인지 또한 그것을 잘라내시는 이유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거룩한 공동체의 인도자들과 따르는 자들은 이것을 깨닫고 기억하며 순종할 때 한 몸에 유익을 끼칠 수 있다.

 

한 사람의 발이 음란한 곳으로 그의 몸을 이끌었다. 이때 그의 발이 그를 이끌었다 하여 그의 손이 그 음란한 여인을 안지 않겠는가? 또한 그를 그 음란한 곳으로 이끈 것은 그의 발이니 그의 발만 그 여인의 발과 만나되 그의 얼굴은 그 음란한 여자의 얼굴과 만나지 아니하겠는가? 그러므로 그곳으로 간 그의 발에만 죄가 있는 게 아니요 온 몸에 죄가 있는 것이다. 또한 말씀에 술 취하지 말라 하였거니와 발이 술을 마시는 곳으로 갔다고 해도 그의 손이 술잔을 들것이요 그의 혀는 술 맛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발과 손과 혀에만 죄가 있는 게 아니라 온몸에 그것이 퍼지므로 그는 어느 한 부분에 죄악이 있는 것이 아니요 온 몸에 죄악이 가득한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한 몸에 거하는 자가 만일 자신의 마음을 세상에 두고 그 발로 세상으로 걸어나갈 때 그는 자신만이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다. 즉 그는 세상으로 나갔다 세상의 것을 가지고 거룩한 공동체의 안으로 들어오니 그 세상의 것이 다른 몸에도 퍼진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세상에 두 마음을 품은 그 사람과 함께하는 영혼들도 자신의 발을 세상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이렇게 한 몸의 발도 손도 혀도 세상과 함께 한다면 그리스도의 거룩한 공동체가 나중에는 어떻게 되리요?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 거하되 세상으로 그 마음을 향하고 돌이키지 않는 지체들은 한 번 두 번 세 번 말씀하신 후 잘라내신다. 이로 보건대 양들을 육과 세상으로 이끄는 자들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세상으로 들어간 자들은 그가 이미 그리스도께로 잘렸기에 세상에 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