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금촛대를 보았는데
요한 계시록 2010/10/26 09:14   http://blog.azoomma.com/dojsuk/285151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택하신 영혼에게 계시를 주실 때 그 말씀의 비밀을 음성으로도 알리시며 보여도 주시어 그로 하여금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과 갈급한 영혼들에게 값없이 주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요한은 자신이 받은 계시를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음성을 들었으며 그 후에 거룩하신 영께서 그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신 것이 바로 일곱 금 촛대였다.
 
일곱 금 촛대라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매 교회시대마다 붙들고 계신 일곱 교회를 의미한다. 그리고 거룩하신 영께서는 그리스도께서 붙들고 계신 교회들에게 오직 아버지의 그 뜻과 계획만을 전하신다. 그러므로 일곱 교회도 아버지의 뜻을 이루신 그리스도께로 붙들려 그들이 어느 시대에 어느 민족에 거하든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어간다. 또한 다른 영혼들도 거룩을 이루도록 힘쓰니 목숨을 내어놓고 회개와 천국의 복음만을 전한다. 그러다 마지막에 복음을 다 전한 후에는 자신이 받은 그 인자의 살과 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마지막 교회시대에도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교회시대와 마찬가지로 이방의 민족들 가운데 일곱 교회를 붙들고 계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아버지의 뜻을 깨달았으니 그 어떤 행위로 돌아서거나 율법에 빠지지 아니하고 마음에 늘 첫사랑을 간직한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자신과 공동체의 거룩에 애를 쓴다. 또한 은혜시대에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 마지막 때에는 환난의 복음을 전하고 나서 목 베임으로 제사를 드린 모든 자들이 바로 그 144000으로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께 붙들린 자들의 피 흘림은 초대교회만이 아니요 일곱 교회시대마다 있었다. 그런데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라간 그들의 피 흘림은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며 또한 아버지의 그 뜻과 의를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로는 그 의로운 피를 통하여 온전한 구원의 복음이 계속 선포되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교회시대에 진리를 전하는 자들은 오직 그들뿐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자신의 뜻을 이룬 그 아들을 다시 살리시어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허락하셨다. 그리고 그 아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모든 영광과 권세를 주시고 자신의 보좌 가장 가까이에 두셨으니 이것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피 흘린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초대교회로부터 마지막 시대까지 피를 흘리는 자들은 복이 있다. 그러나 사람이 그것을 택한 것이 아니요 오직 아버지께서 택하셨으니 그들이 그 길로 간 것이다.
 
한편 그리스도께서는 요한에게 일곱 금 촛대를 보여주신 것처럼 이 세상에 자신의 처음 나타나심을 준비한 그리스도전의 선지자들에게도 일곱 등잔을 보여주셨다. 그 동일한 의미가 무엇인지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영혼들이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가 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며 기다려야 할지 그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어둠으로 가득한 넓은 마을의 중간에서 일곱 개의 초를 꽂은 촛대를 꼭 붙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아버지는 오직 한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불을 주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자기가 들고 있던 그 일곱 개의 초에다 하나씩 하나씩 불을 붙였다. 그러므로 그 촛대의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했으며 그 아버지는 그 불빛을 계속 지켜보았다. 하지만 어둠을 좋아하는 한 악한 자가 그 촛불을 끄려고 멀리서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아들의 옆에 있던 친구는 두꺼운 천으로 그 바람을 모두다 막았다. 그러므로 그 촛불은 흔들리거나 꺼지지 않았다. 오히려 촛농이 한 방울씩 흘러 내릴 때마다 어둠을 더 이겼으니 그 어두운 마을에서 그 촛대의 주위는 더욱더 밝아졌다. 이러한 모습을 보자 그 마을에서 어둠이 아닌 밝은 빛에 거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그 촛불주위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 빛으로 인하여 자신의 모습을 밝히 보고는 자기의 옷에 묻은 더러운 모든 것들을 다 털어냈다. 이에 자기의 아들에게 불을 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만히 지켜보던 그 아버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기쁨을 이기지 못했으며 또한 그들을 사랑하여 자신의 가까이에 두었다.
 
이와 같이 촛불에는 첫째 어둠을 밝히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각 시대마다 일곱 교회를 붙들고 계시고 거룩하신 영께서는 그 일곱 교회를 보호하고 인도하므로 그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고 계신다. 그런데 빛과 어둠이 싸우면 반드시 예외 없이 빛이 이기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거룩하신 영과 함께 그 교회사이사이의 어둠의 세력들을 다 물리친다. 그리하여 빛이 있는 교회에서는 그 흑암의 세력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나므로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의 죄의 뿌리도 결국에는 뽑혀지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촛불의 빛은 오직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녹여진 그 촛농으로 인하여 밝아지며 또한 유지된다. 마찬가지로 각 교회시대의 불꽃 하나하나는 오직 그들의 피 흘림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로 붙들린 자들이 자신을 깨끗하게 한 후 피를 흘릴 때마다 그 촛불이 밝게 켜진다. 그리고 촛불이 켜지므로 이 세상의 어둠가운데서 그 불빛이 그 어둠들을 이기며 그 안에 거하는 자들은 자신의 거룩을 이룬다. 또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기 원하는 자들도 그 거룩한 빛을 보고 하나 둘씩 모여드니 그들도 함께하며 거룩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영원한 셋째 하늘의 지성소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그 뜻에 순종해 이렇게 자신과 다른 영혼들의 거룩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곱 촛불을 늘 지켜보시며 거룩한 육체의 상급을 준비하시고 계신다. 그러므로 그들이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입고 부활의 생명을 얻은 것은 그리스도와 아버지의 그 뜻을 위하여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몸을 돌이켜 나더러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하여 돌이킬 때에 일곱 금촛대를 보았는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