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뼈를 중심으로 그 위에 살과 피로 덮은 육체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짐승도 마찬가지이니 짐승도 배가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위가 음식물로 차서 누르면 힘을 주지 않아도 그것이 자동으로 열려 배설을 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만일 인생의 목적 즉아버지의 그 뜻을 깨닫지 못하면 짐승과 같은 삶을 살게 되고 깨달아도 이루지 못하면 그 소중한 단 한 번의 인생을 짐승처럼 살다 무의미하게 마치게 된다. 물론 짐승보다 못한 삶을 이루고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모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께서는 사람에게는 짐승과는 달리 영원히 살게 되는 생기를 마음속 깊은 곳에 불어넣어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생각과 느낌만 있는 짐승과 달리 마음도 가지고 있으며 그 깨끗한 장소 안에 거룩한 영을 가지고 있기에 사람을 보고 인격체라고 칭한다.
사람은 이처럼 인격체로서 짐승에게 없는 마음과 영혼이 있으니 그것으로 인하여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싶은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목숨을 아끼니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 그리하여 이것을 깨달은 자들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영원한 영과 그 깨끗한 영을 먹여 살리는 양식을 참으로 소중히 여기니 돈과 세상에 비교할 수 없으며 바꿀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람이 비록 인격체라 할지라도 육신이 가난한 사람은 하루에 필요한 세끼의 양식보다 더 많은 돈을 얻기 원함은 썩어질 것들을 더 늘려가며 기쁨을 얻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아내와 남편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마음에 음욕을 품기도 하며 실제로도 간음을 행한다. 또한 불의와 죄를 행하면서까지 사망의 심판을 향하고 있는 이 세상의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사람은 이러한 육적인 요구와 욕심이 자신을 죄와 심판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해 잘 깨닫고 있다. 또한 자신이 육신의 죽음으로 들어가면 더 이상 썩어질 육을 취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음은 영혼이 떠난 후 나무통 안에 맨손으로 누워있는 영혼 없는 몸들을 돈을 내고 늘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신이 가난한 마음과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썩어질 것들을 따라가되 끝까지 좇아간다. 다른 영혼들을 더럽히며 또한 자신도 더러워지는 것을 알아도 또한 고통을 주고 있음을 겪어도 그리고 세상 것들이 영원한 것이 아님을 보면서도 세상을 헤엄쳐 다닌다. 그러므로 사람이 두려움가운데서도 그 사망의 음침한 길을 걸어 다니며 허무하고 힘들어도 그 죽음의 망망대해를 헤엄치고 있는 것은 썩어질 육의 욕심을 이루며 또한 헛된 영광을 붙들고자 함이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아버지께로 온 그 거룩하고 영원한 영(心靈)이 가난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이제는 그 썩어질 육의 욕심과 육적인 요구를 버린 자이다. 그것을 버리는 이유는 다윗처럼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깨끗하게 하므로 사람에게 오직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동안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자하기 때문이다.
누가 심령이 가난한 사람인지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더 많은 곳을 보며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살기에 좋다는 미국의 서부도시인 캘리포니아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차를 타고 가다 배가 고파서 주위를 둘러보니 McDonald's 햄버거가게가 많이 보였고 그 안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그 중 한 곳에 들어가서 눈에 보기 좋은 것을 시켜서 먹으며 맛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도 역시 똑같은 가게만 찾아 들어가서 먹었다. 하지만 한 번은 햄버거를 다 먹고 나와서 차를 타려고 하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이 BURGER KING이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그는 귀가 솔깃해져서 다음에는 BURGER KING 햄버거가게에 들어가서 먹었다. 그랬더니 정말로 그 사람들의 말대로 좀더 맛있는 것 같았다. 그러므로 그는 다음부터는 BURGER KING에서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BURGER KING에서 햄버거를 다 먹고 나오는데 옆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반대로 McDonald's가 더 맛있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듣자 그는 자신이 그 햄버거를 둘 다 먹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이 자신에게 더 맛있는지를 몰랐다. 그러므로 그는 주로 BURGER KING에서 먹었지만 그 가게가 보이지 않으면 그냥 McDonald's에서도 먹었다. 그러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는데 마음이 배고프니 In-N-Out Burger가 보였다. 그래서 그는 여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 먹었는데 고기와 감자를 얼리지 않아서 그런지 자신의 입맛에 딱 맞았다. 게다가 In-N-Out Burger를 먹은 후로는 McDonald's는 더럽게 느껴졌고 BURGER KING은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으나 In-N-Out Burger는 먹을 때마다 그 맛이 환상적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다음부터는 꼭 In-N-Out Burger만 찾아 들어가 먹었으며 그 가게가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McDonald's와 BURGER KING을 지나쳐 네 시간 심지어 여섯 시간이라도 참았다가 그 가게에서만 먹었다. 심지어 한밤중에도 그것을 먹으려고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그 가게를 찾아 헤매는 날도 있었으니 그의 마음은 몸은 더 이상 캘리포니아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었다.
이와 같이 사람은 누구나 육신과 영을 둘 다 가지고 있으니 육신이 가난할 수도 있고 마음이 가난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사람은 육과 영, 육적인 말씀과 영적인 말씀, 세상으로 이끄는 말씀과 셋째하늘로 이끄는 말씀, 사람의 의를 드러내는 말씀과 그리스도의 의를 증거하는 말씀 두 가지 중에 오직 하나만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에 대한 가난함을 가질까 하는 기준과 결정은 다른 사람이나 외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요 오직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살고자하는 마음에 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의 약속이 있는 진리를 자신의 온몸으로 전해주신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든지 육적인 욕심과 육적인 요구를 버린 자에게는 한 가지 약속을 주셨다. 그는 아버지께서 계신 곳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다가오는 천년왕국과 또한 그 천국이 마쳐진 후 그리스도를 따라 올라갈 영원한 셋째하늘의 아버지께서 계신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본향에서 모든 영적인 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임하시는 성전은 이 땅에도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사람의 몸이다. 그러므로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는 천국이 임하였기에 불의하고 죄악된 이 허무한 세상을 살면서도 마음에 기쁨과 행복과 평화와 만족을 얻는다. 이처럼 산상수훈의 모든 복은 아버지께서 계시는 곳에서 모든 것을 얻는 것이니 현세와 내세의 복이 둘 다 이루어진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 더 많은 곳을 보며 즐기고 싶은 사람: 영혼의 양식을 찾기 원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
* 자동차: 영혼의 장막을 뜻하는 사람의 육체
* 고속도로: 이 세상에서 오직 한 번 사는 인생
* McDonald's: 유황불 못이 약속된 거짓선지자들로서 육과 세상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자들
* BURGER KING: 자신을 스스로 정통이요 보수요 개혁이라 칭하되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른 적이 없으니 그리스도께 받거나 배우지 않은 복음을 사람들의 앞에 서서 가르치다가 마지막 때 대환난의 침상에 던져지는 어리석고 교만한 자들
* In-N-Out Burger: 오직 진리만을 전하는 자들
* 얼리지 않은 고기와 감자: 천년왕국과 영원한 셋째하늘의 영광의 자유의 복음을 뜻하니 그들은 오직 아버지의 뜻과 거룩한 육체의 부활을 전하다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침
* 한밤중: 그리스도께서 공중과 지상에 재림하시는 마지막 대환난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