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독생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로 사람의 죄와 허물들이 사함 받는 다는 믿음만이 아니요 자신의 죄들을 낱낱이 회개하는 행함을 통해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또한 전에는 썩어질 돈과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이 자신의 주인이었으나 이제는 자신을 위해 그 고통스런 십자가에서 구속의 피를 흘려주신 아들을 자신의 주인으로 영접할 때 인치심의 은혜를 얻는다.
이 인치심이 은혜임은 자신의 죄와 허물로 인해 받게 될 영원한 유황불 못의 심판을 면했기 때문이요 십자가의 전과 달리 거룩하신 영께서 그의 마음 안의 영과 함께하시며 거룩을 이루도록 도우시기 때문이요 유대인과 달리 거룩을 이루지 못한 교회시대의 이방인들을 위해 온전케 되는 의인의 영들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거듭남은 거룩하신 영의 인치심과 더불어 깨끗한 물로도 씻음을 받아야 하니 썩어질 것과 헛된 곳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첫사랑을 간직한 영혼은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말씀의 기초를 쌓으며 의를 깨닫고 의를 따르므로 의에 이르고 또한 인자를 힘입어 거룩에 이르므로 얻게 될 그 새 생명을 향해 살겠다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로서 물로 세례(침례)를 받는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자기가 의롭다는 생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만이 의롭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고 의를 따르겠노라 결단한 자를 아직 그가 의로움이 없어도 의롭게 보시며 그 후 계속 의를 따르며 그가 마음의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의를 따라 행할 때 의롭다 칭하시되 이제는 더 나아가 인자를 힘입어 자신의 마음에 있는 선악의 죄와 싸우는 자의 마음에서 죄의 뿌리를 뽑아주시고 거룩하다고 칭하시니 그는 비로서 새 생명가운데 행하게 되는 것이다. 즉 육을 입은 아담이 에덴에서 타락 하기 전에 죄 없이 선하게 지음을 받은 상태로 자신도 회복되어 새 생명가운데 행하는 그 날을 소망하며 살겠노라는 결단과 함께 받는 것이 바로 물세례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의로우시고 마음에 원수의 선악이 없으시되 아버지의 선악기준만 있으시며 육에도 더러움이 전혀 없으신 거룩하신 분이시요 거룩하신 영께로 늘 이끌리므로 썩어질 것을 위해 원수가 이끄는 세상과 조금도 합하지 않으셨으니 아버지께서는 그런 아들을 사랑하시며 항상 그의 마음 안에 함께하셨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새 생명가운데 행하고 계셨으며 그의 마음에는 이미 천국이 임해있었다. 그러므로 이미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중생의 씻음이 필요 없으니 인침의 은혜를 얻은 사람들의 그 결단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자신의 정결하고 거룩한 지체들의 머리로서 물의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자기의 육적인 욕심과 자기가 의롭다는 생각과 세상의 헛된 영광을 따르는 종교지도자들이 거하는 그 성전의 더러운 뿌리에서 나온 분이 아니셨으며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시면서도 거룩을 온전히 유지하셨다. 오히려 깨끗하고 영원한 생명이 있는 물에서 나오셨으니 오직 그리스도만이 깨끗한 생명이 있으며 그리스도에게서만 아버지의 그 깨끗한 생명이 흘러나온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그 생명을 얻기 원하는 자는 오직 의를 따르므로 그 생명을 얻을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받으셨던 물세례에 담겨있는 의미이다. 즉 그 깨끗한 생명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시고자 물세례를 받으셨던 것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믿노라 하며 자신을 의롭게 여겨 자신의 생각을 따르는 자들과 사망의 세상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그 생명이 주어지는 않는다. 오직 자기를 부인하고 의를 따르는 자에게 그 생명이 있다. 그렇지 아니하고서야 아버지께서 어찌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부활의 생명을 주시어 그로 하여금 사람의 욕심과 사람의 불의와 생각을 영원히 유지하도록 하시리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에 있는 것을 자신의 생각과 행위와 입술로 낸 후 가만히 자신을 돌아보면 자신이 의롭지 않다는 것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믿으니까 의롭다며 의로운 척하는 어리석고 악한 사람들도 있고 알고도 의와 거룩을 포기하고 그 길을 그대로 걷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신도 참으로 그리스도처럼 의롭게 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한 사람들도 적지만 반드시 있다.
그러므로 인침의 은혜를 얻은 후 간절한 마음을 품고 있는 적은 수의 영혼들을 위한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의와 거룩함이 그 사람의 안으로 들어가면 이제는 그 사람의 안에서는 그리스도의 의와 거룩함이 나온다. 그리하여 그들의 간절히 원했던 대로 결국에는 그리스도의 의와 거룩함을 얻을 수 있다. 대신 자신이 의롭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오직 의를 따라가야 한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선악의 죄가 있는 사람일지라도 자기의 의를 내려놓고 의를 따를 때 사람의 의가 아닌 그리스도의 의가 사람의 안으로 들어가면 그 사람에게서도 그리스도의 온전한 의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시기 원하셨다. 그러므로 이것을 알리시고자 이미 의롭고 거룩한 아들로 하여금 세례요한에게 물세례를 받기 전에 이 말씀을 전하도록 이미 태초에 계획해두셨던 것이다.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