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닌날의 일기
기본 주제방 2006/02/02 21:42   http://blog.azoomma.com/dodo5929/21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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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형아 이름은 보이고 자기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고
악ㅇ을 박박 쓰던 우리 상철이...
사내아이인데도 유난스레 질투심이 강하고 시기심이 많은 아이다.
상철일 베고 여자 아이를 기다려서인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마치 여자 아이같은 면이 제법 많다.
내가 화장하는 옆에서 같이 따라서 한다던지....
가끔씩 엄마의 치마를 입고 노는 것을 볼때면 더욱 그렇다..
그런 가운데도 녀석은 남자다운면이 정말 많이 잠재 되어 있다.
놀이를 할 때는 참으로 와일드하게 논다..
상호와는 반대인 셈이다.
형은 조용조용 노ㅡ는 것을 좋아하고 철이는 힘있게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철인 감수성이 예민 한것 같으다.
4살이 되면서 상가에 있는 미술학원에 보냈는데
<거의 하루에 30분을 넘기지 못했음>
매일 하루같이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불볕 더위에서도
철인 학원에 잘다녀준다....이때는 정말 그랬어요...대구의 살인더위
그런데 이녀석 오늘은 시간이 꽤 오래 지났는데도 오질 않아서
학원으로 전화를 해 보았더니 원장님 말씀이
집에 갔는지 30분이 넘었는데요...하신다..
오마..이 무신일...
슬리퍼를 끌고 마당으로 나가서 보니
저~~~~쪽 나무 그늘에 앉아있는게 아닌가...
철아!!
여기서 뭐하고 있는데?
엄마가 기다리잖아!!!!!!!!
엄마!!햇님이가 뜨거워서 갈수가 없어...
했님이가 집에 가면 갈려고 기다리는 중이야....
헉!!!!
아 행복해라!!!! 철아 지금처럼 이쁜 말들만 하고 듣고 보고 자라나렴..
엄마가 해줄수 있는 말은 이 말 뿐이네...
사랑해.....
 
 
일기안네 철이가 지금 초등6학년이네요....
지금 녀석은 이상한 말들도 하지만 자라면서
이렇게 이쁜 말들을 많이 흘려 주었답니다..
그렇게 지가 흘리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열심히
주워 담아 놓은 일기장을 심심하면 들여다 보면서
하는 말이 있지요...
엄마는 일기 쓰는게 안지겨워?
지금 녀석은 일기 쓰는 것을 싫러 합니다..
그래도 일기 쓰라고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일기를 쓰기에
아주 당당하게 권하고 있지요...
어쩌면 아들의 눈에서 보면 권하는게 아니라
강제로 쓰라고 하는 것이지요..ㅋㅋ
저 잘하고 있지요?
일기는 써야해요....
천재가 바보의 1%의 메모에는 따라가지 못한데요...
아마 저도 적어 놓지 않았다면..
사랑스런 아이들이 흘린 이쁜 말들을 다 기억 못할테지요?
메모란!!!!!!!!!
참 좋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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