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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Apollon)은 히아킨토스(Hyakintos)라는 소년을 몹시 귀여워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운동을 할때마다 소년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어느날, 아폴론과 소년은 원반 던지기 놀이를 했습니다. 경기에 열중한 소년은 자기도 어서 던져보고 싶어 아폴론이 던지 원반을 잡으러 달려갔습니다. 그때 땅에 떨어진 원반이 되튀는 바람에 히아킨토스의 이마에 맞았습니다. 아폴론은 상처의 출혈을 막아보려 애를 썼지만 끝내 소년은 죽고 말았답니다. 너무 슬퍼한 아폴론은 그 소년의 주검을 꽃으로 피어나게 했습니다.
원반이 되튀었던 이유에 대하여 서풍의 신인 제피로스(Zephyrus)의 심술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제피로스 역시 히아킨토스를 사랑하였는데 아폴론이 독차지 하자 질투가 나서 바람을 불게하여 원반을 튀게 하였다고 하는군요.
그 꽃은 백합꽃과 비슷했대요. 오직 백합은 은백색인데 비해 그 꽃은 진홍빛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었습니다. 아폴론은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 꽃잎에 '아(Ah)"라는 글자를 새겨 자신의 슬픔을 표시했습니다. 이 꽃은 히아킨토스 또는 히아신스라고도 불리는데, 해마다 봄이 되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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