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램만에 남편과 아이들과 가을여행을
떠났습니다.
은행남무 가로수 길이 너무나 이쁘고...
오래된 목조 건물로 유명한
영주 부석사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간간히 남아있는 노오란
은행잎이 차가 굴러가면 그 바람에 휘날리어 마치
노오란 꽃비가 내리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아직은 남아있어서 반가운 은행잎이
맘을 얼마나 흡족하게 해주던지요..
부석사는 너무도 유명해서 여기에 다 적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량수전..안향문..
의상대사께서 이절을 창건하셨다지요..
이곳이 유명한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도 의상대사께서 입적하시면서
평소에 짚고 다니시던 지팡이를 처마밑에 꽂으시면서
"여기에서 줄기가 나고 잎이 나면 내가 어디에선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라고 하신 말씀... 그리고 바로 그 지팡이에서 자랐다는 신비화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네요....학명으로는 골담초 라고 한다네요..
정말로 처마밑에 있었어요...
이슬을 맡지않고...
비도 맡지 않는 처마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