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시간이 남지 않았네요.
오늘....
남의 집에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모든 분들...
다들 수고들하셨어요..
음식을 하고 안 하고는 둘째이고 일단 명절에 시집에 간다는 것 ...
그것부터가 참으로 맘끓이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아마도 아니라고 그런맘 없다고 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분은 아마도 천사이지 싶어요.
가만 보면 나도 나이들면 시어머니가 되는데...
일단은 지금이 며느리이다보니 그저 나중일 생각 안하고 사는 이모습에서 ...
좀 철없는 생각이지만 ...종부다운 종부로 살자고 ...자긍심 느끼는 맘 한편으로는
던져 버리고 싶은 맘도 들고...
다른 한맘으로는 나도 남에집 막내 며느리였슴 하는 부러움도 있고..
가른 맘으로는 ...지금처럼 모든 할 일을 끝내고 일케 여유 부릴때는 내가 종부이며 맏며느리인게 스스로도 대견하고...뿌듯하고..
암튼 내가 내맘을 모르겠어요....
그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
이런 바쁜 명절이 그저 좋지만은 않고...
또 그렇게 싫지 앟은 듯도 하고....
암튼 지금 제맘이 그래요..
이번 추석에도 전 친정에 못갑니다.
종부는 ...아마 이게 종부의 가장 큰 애환이지 싶으네여...
찾아오시는 손님들 덕분에 명절에는 친정을 갈 수가 없다는 것...
그래도 울 친정 어머니...
철없던 막내딸이 종부 노릇 하는게 대견하신듯 동네에 자랑이 아주 심하십니다..
길게 늘어나시지요...
엿가락처럼..별루 자랑할 일도 없는 것인디....울엄니 당신이 종부로 살오심이 억울 하시지도 않으신지..ㅎㅎㅎ
언제 한번 그러시더라구요...
종부는...내것이란게 없는 자리다....라구요..
근디 전 내것을 만들며 살고잡프네요....
이상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비가 횡설수설 했네요...
울 블로그님들....
모두 풍성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맞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