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냥하셈!! 햇살이 너무도 좋은 일욜입니다.. 이 좋은 날 모두들 즐거운 외출들을 하고 계신지요.... 제비는 오늘도 열심히 돈 벌고 방금 목간통에 다녀 왔답니다. 깨끗하게 씻고 들어오는 길이 얼마나 상큼하던지.... 대구는 봄이 없어요... 겨울을 조만큼 보냈다 싶으면 어느덧 성질 급한 여름이가 먼저 와서는 미처 발 내딛지도 못한 봄님이의 등을 마구 떠밀어 내곤 하지요... 봄님이는 꽃도 피워야 하고 봄비도 뿌려야 하는데.... 봄님이는 난감하지요.. 언제나... 미리 와 있는 여름이는 어서 가라고 등을 떠미는데...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남아 있지요... 느~~을 아쉬움이 남는 봄님이가 올해도 아무 말도 못하고 도 여름이 한테 밀려 나려나 봐요.. 여름인 뭐가 그리도 급해서 이리 빨리 오는지.... 아마도 여름이는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언제나 지가 젤루 오래도록 있고 싶어서 이렇게 빨리 오나봐요.. 여름이를 싫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봄님이의 뒷모습이 조금 쓸쓸 합니다... 복사꽃 지고 벚꽃도 지고... 앵두는 아주 작은 열매를 달고 있더군요.... 길가장자리에 자리한 제비꽃도 이제는 스러져버리고.... 그렇게 봄님이는 내년에 다시 올 기약을 두고 살며시.... 가버렸습니다.... 오늘 대구는 미리 와버린 여름이 덕분에 25도를 넘어 버렸습니다.. 여름인 언제나 이렇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가 옵니다.. 그래도 저는 여름이를 미워 할 수가 없습니다... 여름이는 날씬한 제비의 몸매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비는 여름에 많이 드러내고 삽니다... 너무도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고 싶어서..........<으윽> 나갈 수 없는 일욜을 이렇게 보냅니다....*^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