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사랑하던 삶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사랑해서 안보고는 못 살것 같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소녀는 그삶과 나의 삶을 한곳으로 묶어두고 싶어서 이불하나에 숟가락 두개로 머언길을
동행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그토록이나 사랑하던 그와 꼮 닮은 것을 둘 만들어 놓았습니다.
발가락이 닮았네가 아닌 발톱까지 너무도 완벽하게 꼭 같은 그런 놈을 둘이나............
그런데요...
안보면 안되고 함께이고 싶던 그삶이 이제는 왜 나를 멀리 하려는 것인지요........
아직 그래도 쓸만한 물건이라 자부하는데.........
뭘까요?
그래요... 이렇게 죽고 못살것 같아서 한 결혼도 생활하다 보니 그저 눈빛하나만으로도 알수있는 뜨거운 정열이 사라져도 살수 있는 그런 생활이 되더라구요...
이제는 용광로의 사랑을 갈구하지도 않고 얼음처럼 차거운 ,상큼한 사랑한다는 말도 기다리지 않습니다..
겨울아침 코끝에 스친 그 쏴한 찬바람 같은 그런 상쾌함이 없어도....
그래도 옆에 있어서 마음 든든한, 마음 편안한 그런 사랑이 있습니다...
세월앞에서도 모나지 않을 그런 사랑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존경합니다...
시간이 저를 둥그런, 모나지 않은 그런 이쁜 아줌마로 만들어 줍디다...
세월에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