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지금 주저 앉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애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랭스톤 휴즈.
난 우리아들이 세상이 때 묻지 않은
순진한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거짓말이나 술수는 모르는 줄 알았다
아들 녀석이 다섯살때이던가?
겨울이었다
우리가족은 겨울이면 귤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기에 박스로 사 놓고 먹는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녀석
장난감 통을 정리하는데
그 속에 둥글둥글하며 시커먼게
서너개 나왔습니다
"이게 뭐야? "
"박스에 귤이 조금 밖에 안 남아서
귤 없으면 나중에 먹으려고 감추어 놓은건데요..."
이 녀석이 감추어 둘 줄만 알았지
오래두면 썩는 다는 사실을 몰랐던거예요
아주 썩다 못해 새까매진 귤을 보고
아들녀석 부패란 과정을 체험하고
나는 아들녀석이 자신을 위해 술수를
쓴다는걸 처음 알았다
그래도 순진한 아이라 생각하며 키웠다
최근에 아들의 권모술수라 할까 비리를 알게 되었다
아들녀석 어릴적 누나가 이불 덮어
장난하다 기절 시켰던 모양이다
지들 말로 기절이지 숨 좀 막히게 했나보다
우리딸 놀랬던 모양이다
엄마가 아시면 야단맞을듯 겁먹은 상황이었다보다
아들왈 "누나 엄마한테 안 이를 테니까 **사탕 나줘~!"
우리딸 아끼던 **사탕 동생한테 내주고 협상결과물로
엄마한테 무사하였다고 얼마전에 들었다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다니...
또하나의 아들의 비리를 알게 되었다
우리집 아저씨 건망증 끝내준다
식사 도중 자기가 맛있게 잘 먹은 김 접시
비어 있으니까 하시는 말씀
"이 빈접시 왜 상에 놓은거야?"
"김 접시인데 맛있게 드셔 놓고 왜 금새 까먹으셨수?"
이정도면 예술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툭하면 주물러 달라 한다
아들녀석에게도 주물러달라 그랬지요
아들녀석 공짜 없다
주물러 드릴테니 금품제공(500원)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여기 까지는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고백하길
어느날인가 아빠한테 500원 받기로 하고
주물러 드렸는데 잔돈이 없다고
잔돈 있을때 준다 했다나
몇일 후 아빠한테 500원 달라해서 받아 놓고
또 몇일후에 안받은척 시치미 떼며 달라하면
준거 깜빡하고 또 주었단다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줄만 알았던 아들이
이렇게 주어진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할줄이야
나도 당할수 있겠다
아니 당했지도 모른다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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