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장산에서 야영하기 | ||
| ||
27일.28일은 내장산에서 온가족이 야영을 했다.
텐트를 준비하고...침낭을 준비하고 음식도 한끼는 된장찌개에 김치와 밥 또 한끼는 김치찌개에 밥,또 한끼는 닭갈비와 돼지갈비와 김치와밥...이렇게 총 세끼를 준비했다.
야영이나 캠핑때 잡다하고 장황하게 음식을 많이 싸면 안된다는것이 경험상 우러나오는 비법이다. 밥에 김치에...다른 반찬..그러니까 국물이 조금 있는걸로 한가지씩 준비해서 한끼에 뚝딱 해치우는것이 비결중에 비결이다.
그것이 배낭을 싸면서 경제적으로 싸는 비결이고...되돌아오는길 또한 경제적인 방법이다. 배낭은 갈때는 무겁더라도 오는길엔 가벼워져야 하는거니까.
배낭아래는 침낭을 싸고 옷가지나...세면도구나...모든것은 주머니를 준비해서 따로 따로 싸는것 또한 요령이다.모든것이 깔끔하고 알아보기 편하게 정리가 된다.
국립공원같은 경우는 비누도 치약도 허용이 안되고 물론 퐁퐁이나 식기종류의 설겆이도 그냥 물로만 하게 되어있다. 그러니 너무 기름진 음식을 많이 해가지고 가서 뒷처리에 낭패를 보는일은 없어야 한다 종주처럼 2박 3일이나 3박 4일이 되는 경우라면 또 다르지만 말이다.
물티슈를 준비한다.설겆이도 간단하게 하되,,,깔끔하신 분이라면 물을 끓여 식기를 소독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다.난 된장찌개...김치찌개...그냥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도록 봉지봉지 해서 넣어간다.기름진것은 가능하면 안가지고 간다. 모든 쓰레기 또한 되가져와야하기때문에...음식물을 쌀때는 봉지처럼 쓰레기가 될만한 것은 미리 제거하고 가져가야한다.
이번 내장산국립공원 야영장에서의 야영은...뭐랄까...고즈넉했다?는 표현이 맞을듯하다. 이른 야영이라 아무도 없는 텅빈 야영장이었고..덕분에 얼마나 홀가분하게 다녀왔는지 모른다.
서희까지 데리고 간 야영이었기에 침낭도 준비해가고 다른 담요도 넉넉하게 준비해갔다 침낭에 각자 눕고 내 침낭엔 서희를 눕혀 같이 잤다. 바닥은 두꺼운 메트리스를 사서 보강했고...덕분에 습기도 올라오지 않았다.
작년여름...텐트를 큰맘먹고 좋은걸로 바꿨는데..아주 만족이다.
튼튼하고 짱짱하고...맘에 쏙 들었다.(비싼만큼...ㅎㅎㅎ)
하늘에 별이 내리고..야영장에 가로등이 켜지니까 세상에 아무도 없고 우리만 존재하는듯 조용하고 황홀했다.
휘파람새가 울어대고...가끔은 컹컹 거리는 소리가지 들렸는데...산으로 올라온 은자...아니 은견?이라도 되는걸까나?
아이들을 침낭에 재워두고 남편이랑 난 비박을 전문으로 하는 모임이 있다는 얘기부터 요즘 경제적인 문제....살아나갈 방도...뭐 딱히 답은 없지만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었다.
하늘을 보고 볼이 얼도록 차가운 공기를 맡으면서 커피도 찐하게 한잔씩 나누었다 아이들이 추울까봐 걱정이 되고 감기라도 들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오늘까지도 아이들은 아무 이상이 없다.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서 김치찌개에 밥을 먹고 텐트를 걷고...백양사에 올라가 서옹큰스님의 다비식 사진을 보고 시주를 한 다음...내려왔다.
10년전에 와보고 처음 오는 백양사...많이 변한듯 하다... 그전에 한가한 분위기는 없고...많은 불자들이 큰 스님의 얼마전 다비식 사진이라도 볼려고...많이들 온것처럼 보였다.
사리를 보면서 남편이 그런다...나도 죽으면 아마 사리가 나올거야...
음.........ㅎㅎㅎ 그 뜻을 난 안다....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금욕적인 생활을 너무나 하고 있기 때문에 말이지.
여자의 성욕은 경제적인기류를 탄다고 했다...경제가 어렵고 신경쓸일이 많으면 아예...그 기능은 쇠퇴하는듯 하다.
둘만 아는 그 은밀한 농을 하면서 웃었다...하하하
하지만..불만은 없다...그게 뭐 그리 큰것이라고...말이지.
아들과 딸과 함께한 이번 야영도 아주 좋았다..
다음번에 섬진강이나...순창쪽으로 한번 발을 옮겨놔볼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