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하네....날시탓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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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핑계 삼아서...멜랑꼴리하게 다리 꼬고 앉아서 차도 한잔 했다. 커텐..어둑하게 쳐놓고 스탠드만 켜둔재...끄적거려도 봤다. 하지만....해결이 안되는 현실이 막막하네....
이리굴리고 저리 굴려도 딱히 무릎을 칠만한 방법도 안나오고... 차암.... 부모님들은 그러신다.느이들은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해보고 싶은것 맘대로 할수 있으니 좋겠다 찢어진 바지를 입으면 누가 뭐라길 하냐...남자가 머리길고 귀뚫는다고 뭐라냐 해외여행도 그저...맘만 먹으면 하는거고... 예전엔 세끼 찾아먹기도 힘들고 굶는것도 부지기수였다..... 시절좋아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눈부릅뜨고 할말 다하니 세상이 뒤집혀도 한참 뒤집힌거다...
윽..... 하지만 시절이 좋아서... 툭하면 암으로 죽고 탁하면 교통사고로 황망히 가고 시절이 좋아서 아이들 함부러 밖으로 놀러보내지도 못하는걸...뭐어.
시절이 좋아 농약에 샤워한 음식 먹고...시절이 좋아 호박 한개에 2400원 하고 시절이 좋아서 두부한모에 2800원 하는데 뭘...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더러 있기도 하고 감당못할만한 일은 하느님이 주시지 않는다 했지만... 난 요즘 감당이 안된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거라고들 하지만...고민중에도 수월한것이 있다면 그게 바로 돈고민이라지만 티비를 보면....죽는것도 돈...자하철에 다이빙하는것도 돈...몇십층위에서 뛰어내리는것도 다~~돈때문이지 싶어진다.
요즘 티비를 보면 나처럼 몇푼 안되는 돈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없는듯하더구만은... 몃십억.몇백억은 그냥 노상 듣는거라서 그게 얼마만큼의 돈인지...큰돈인지 작은돈인지 쉽게 가늠하기도 어렵다.
처녀적,,,지금의 남편이 군에 있을적에 열심히 직장생활해서 모은돈하고 시집와서 3년 내~~ 시댁에 희생봉사해서 부은 적금타서 장만한 나의 첫집.... 그나마도 융자를 끼고 산건데...
새아파트도 아닌 낡은 아파트...그저 아이들과 나...바람막이나 하자하고 누추하지만 마련한 집인데...그것마저 내손에서 멀어질려고 하니...
이걸 팔면 내 수중에 얼마나 남게되나...이걸로 비바람 막을 집칸이나 얻을수 있으려나? 고민...고민.... 역시나 무리다...
경제가 너무나 어렵다보니...우리 신랑처럼 영세한 자영업자는 얼마나 타격이 큰지.... 정말 생활비대는것도 허덕거린다. 큰아이만 유치원에 다니고 그나마 남들은 다 시킨다는 학습지 하나 시키는것 없는데도 허덕거리니...
언제쯤이나 이 경제라는것은 좋아지려는지....
첫집이라....첫정이라... 쓸고 닦고...조이고 기름칠하고...ㅎㅎㅎ 얼마나 지극정성이었는데... 에휴....말해서 무엇하리. 포기할거면 얼른 포기하고 다른방법을 찾는것이 나은거니까. 미련을 버리자.
내손안에 있던것은 작아보인다더니만...막상 잃게되니 이렇게 집이 컷었나?ㅎㅎㅎ 하는 생각도 들고... 이것이 종자가 되어 집도 늘리고 사업도 번창할줄만을 철석같이 믿고서 잃으리란 생각은 못하였는데 막상 일이 이리 되니 그동안 들인 공도 아깝고....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하다
또...언제나 내집을 장만할수 있게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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