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그날 또 사게된 날 얼마나 파란만장했던지요..
서영이 머리 자른 날인 바로 17일이었는데요.
18일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줄알고 급히 압구정의 현대백화점까지 가서 사서 집에 오니 ..9시가 넘었더군요.(아줌마의 극성 그 자체 아닙니까?)
압구정은 왜 갔냐구요? 글쎄 갑자기 머릴 굴리다가 생각났길래..
차라리 킴스클럽을 갈걸.. 아니 신세계백화점을 갈걸..
더 가까운 데 놔두고 1시간도 넘게 걸리는 거길 간 난 뭡니까? 뭡니까??
아차.. 딴데로 샜네..
그래서 도착하고 좀 있어 10시가 다되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밥을 먹겠다는 거에요.
밥도 없는데요. 후닥닥 압력밥솥에 장작으로 불때가며..(농담의 난!) 밥을 했겠지요?
옳지! 오라! 하는 마음으로 반찬은 당연히 생양념 불고기를 구워주었는데 아이들이 갓한밥이라 그런지 밥 1그릇을 뚝딱먹고 또 더 먹겠다는 것도 우스웠지만 저녁도 다먹은 남편이 옆에서 이 아이들 둘다 왜 이러나 하면서 쳐다만 보다가 자신도 먹겠다며 햄을 막 입에 넣는 거에요..
얼마나 맛있게 보였으면 아이들 햄을 다 빼앗아먹겠어요. 또 먹어보니 맛있으니 더 먹었던 거겠지요.
쌈싸먹기엔 정말 이 햄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다음날 당연히 쌈으로 싸서 쌈장까지 마늘까지 준비해 먹었답니다.. 저에겐 우습고 재밌는 추억이에요. 후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