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작스럽게 출장을 가게 되었고 아기와 단 둘이 덜렁 집에 있기도 그렇고 해서 대충 짐을 싼뒤 버스를 타고 친정집으로 향했습니다.
친정집이 강원도라 4시간정도는 가야 했기에 일단 아기를 재우는게 급선무였습니다.
일단 버스표를 끊은뒤 시간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면서 배도 부르게끔 우유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 채우고....
드디어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평일인데도 버스안에는 빈자리가 없을만큼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아기(9개월 가량 되었을때)를 데리고 처음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라 걱정도 되었지만 이내 버스가 출발하자 마자 거짓말처럼 새근새근 잠이 들었고 저는 한숨을 놓으며 창밖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요란스러운 벨소리가 들리더니....
잠결에 놀랬는지 응애~~응애~~~하면서 잠자던 아기가 깨고 말았습니다.
워낙에 예민하고 한번 울음보가 터지면 잘 그치지 않는터라 정말 얼굴이 화끈거릴 만큼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사람들때문에 아기가 깨서 우는데도 뒷자석에 아무렇지 앉게 앉아 있는 연인들이 정말얼마나 얄밉던지...
아기가 계속해서 울어대자 여기저기에서 틱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엄마의 마음을 그리도 이해를 못하는지....나중에 자기들도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역할이 되면 지금의 제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제 착한 딸아이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고 다시 착한 아기양처럼 잠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푸욱 아주 잘 잤답니다.
여러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모티켓 예절이 꼭 필요하다는것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