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수의 '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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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아트홀로 김덕수의 판을 보러 갔어요....
한시간 삼십분 공연을 신명나게 보고 왔어요... 아주 까다로운 곳에 자리하고 있는 극장때문에 나는 쉽게 찾은데 반해 친구가 쩔쩔매다 공연 10분전에 도착했네요.. 하지만 조용한 주택가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어 우리의 가락소리가 더 우렁차게 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을 담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시작을 알리는 "판"을 담았어요~~~!!  2009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공연이고 항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보러 가면 될꺼 같아요~~!!   아주 귀한 우리의 꿈나무들이 연습도중 쉬고 있었어요... 이 보물들을 보면서 우리의 전통을 이어갈 아주 든든함과 희망을 느꼈답니다..  입구에 우리것을 요렇게 앙증맞게 전시해 놓았어요..  앙증맞은 인형의 상고,징,소고놀이....   옥인지 도자기인지로 만든 귀한 장구..........  사물놀이가 시디로도 있었네요...  공연장 입구에 꾸며놓은 공연사진들입니다~~  외국인들이 극찬한 메모들....  베리,퍼펙트가 눈에 들어오는 메모~~~  베스트 쑈~~~고맙데요...  상고를 하면서 북을 치면서 춤을 추면서 도대체 몇가지를 하는지... 그림으로 표현한 온몸이 만들어내는 공연~~~  너무 전통적인 우리공연이라 살짝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리문화가 그렇다는 편견을 확실히 깬 그런 공연이었던것 같아요.. 적은 관객때문에 호응도는 몇십배가 되는 바람에 박수친 손이 나중엔 감각이 없더라구요...ㅎㅎ 위에 보시다시피 여섯파트로 나뉘어서 공연이 진행됐는데  축원을 시작해서 판이 시작되는데 축원이라함은 예전부터 우리의 신명을 담아 관중과 광대가 함께 어우러져 판을 벌릴때는 항상 길놀이로 시작된답니다. 길놀이에 이어 광대들은 관중들에게 복을 가져다 주는 축원에 의미를 담고 있는 한국 전통연희의 뿌리인 무속을 음악,춤,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예술로 승화시킨답니다. 관중을 향해 깃발을 뽑게 했는데 붉은색이 나왔는데 그게 "모두 부자되는 기원'이라며 모든 관중들에게 부자되란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일고화락으로 한국의 다양한 가죽악기가 펼치는 가장 웅장하고도 극적인 판이 벌어지며 한국은 "북의나라"라고 할수 있듯이 엄청 큰 북들이 수직으로 너무도 지극히 한국적인 울림이 나오면서 연희들의 힘을 쏙 빼놓는 그 크기와 웅장한 소리에 다시한번 우리것에 자긍심을 느꼈다고나 할까??? 연희들의 북 치는 뒷모습이 너무도 멋있었습니다.....의상도 멋있었구요... 제가 나중에 손을 모아 "멋있다" 소리쳤데~~~요~~~~^^  판소리에서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에서 여러가지 창을 하시면서 우리에게 추임새를 알려주며 얼씨구 좋다..절씨구 좋다....를 적절하게 넣어달라는 부탁을 했어요..첨엔 어색했는데 나중엔 절로 절로~~~ 우리의 가락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며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명감까지 생기더군요..  삼도농악가락은 판에서 이뤄지는 대표적인 음악으로 하늘의 소리와 땅의 기운이 깃들어 자연의 소리를 연주한다고 합니다. 꽹가리(번개),징(바람),장고(비),북(구름)등 사물악기로 빚어내는 기운생동의 세계는 네가지 악기를 통해 한국인의 신명과 조화 그리고 역동성을 표출하여 세계인을 감동시킨 역동적인 사물놀이의 대표곡이다... 정말 연희 한사람이 여러가지 재주를 가지고 몇가지씩을 소화해내는 데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 본인들이 좋아서 하는 행복한 얼굴들이 보여져서 정말 대단한 무대를 봤고 두고두고 기억의 창고에 자리 차지하고 있을겁니다..  희노애락은 민요와 함께 펼쳐지는 전통무용이 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감성을 더욱 더 풍부하게 합니다.. 희노애락을 담은 한오백년과 뱃노래..살풀이춤은 정말 숨죽이고 봤어요.. 하얀 소복의 손끝하나에도 시선이 하나도 놓쳐지지 않는 그 모든것에 ~~~ 우리친구는 한오백년의 그긴가사를 다 따라하는거예요.. 뱃노래두 역시 마찬가지로~~~~~신기했어요~~~!!  마지막으로 판놀음이었는데 광대와 관중이 마당에서 함께 어우러져 피우는 놀이인데 탈춤,소고놀이,열두발 놀이,버나,진도북춤,사물판굿등 다양한 연희들이 한마당에서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큰판을 이뤘어요...... 탈춤때문에 엄청 웃었고 그렇게 많은 재주를 가진 연희들에게 감동받았어요..   공연이 끝난후 밖에 나가서 놀자고 해서 무슨일인가 하고 따라 나왔더니 힘든 공연의 끝인데도 다시 활기 가득한 공연을 또 한판 벌이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정말로~~~    이두분.....정말 재주 많습니다..못하는게 없는 것같은~~~  내옆에 앉아서 구경하던 외국꼬마인데 엄청 많이 웃고 한국인엄마가 설명을 곁들여줄때마다 박장대소를 하는 바람에 우리도 덕분에 더욱 더 많이 웃었다.. ㅎㅎㅎ하회탈.... 실상은 엄청 미남입니다... 연방 저 불룩한 배를 만지면서~~~~    너무 힘들고 지칠법한데도 관객 한분한분에게 다양한 포즈를 다 취해주고 웃어주고 성심과 성의를 다하는 겁니다.. 나중에 또 보러갈 기회가 된다면 광대들에게 음료수라도 들고 가야겠단 생각이 꿀뚝 같았답니다... 정말 그렇게 김덕수의 식구들을........우리의 한마당을 흡족한 마음으로 보고 왔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