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歲月의향기

마흔의 나이에 모두에게 호구라고 불렸던 변변찮은 삼류양아치 강재
그에게 날아온 한통의 편지....
100만원을 받고 위장결혼을 한 파이란...서류상 부인이지만...

얼굴한번 본적 없는 그녀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였다..
그녀의 시신을 거두러 가는 삼류건달 강재의 여행기.
그녀가 강재앞으로 남긴 보고싶다는 절절한 편지와 구두선물로 인해 때늦은 후회와
떠나버린 사랑에 대한 애절함은 관객들의 눈을 적시기에 충분해서 여기저기서 훌쩍거렸다..
처음엔 적나라한 욕설과 흥청망청한 분위기에 젊음과 광기로 어수선함을 줬었는데~~~
어수선한 분위기는 노래와 춤으로 실은 신났었다....
노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무대 정면에 위치한 보이지않게 해놓고 포크,컨트리,락을
겸비한 생생한 연주가들의 반주가 재미를 더하리만큼 너무도 훌륭했다...

무대가 관객들을 향해 뒤는 높고 앞으로 낮게 경사지게 만들어져서 배우들의
힘이 아마두 두배는 더...... 힘들었으리라고 본다.....

나는 극중간 목포해변가의 수영복수준으로 입고나온 해수욕장 놀이에서
관객을 향한 짧은 이벤트로 배우들의 싸인이 골고루 써진 비취볼을
받아쥐곤 기분이 껑충~~~엎 되었었다...
앞뒤사람들의 부러움을 계속 받은채~~~^^

But~~볼 줍느라고 숙인고개에 걸려 귀고리 한짝을 분실해서

손해가...금값도 비싼데 에머럴드귀걸이 한짝 아까와라..흑흑흑~~~

북경에서 날아온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헤로인 파이란역의 "은유찬"
그녀가 중국어로 생생하게 들려주는 노래는 정말 아름답지만 몹시 처량한 목소리였다...
중국사람특유의 고음이 많이 썩인......

오랜지기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다진 하루였다........
"있을때 잘해"라는 교훈을 멋찌게 남겨준 막장인생에서

고인이 된 아내 파이란을 통해 사랑이란것을 뒤 늦게

깨달아가며 후회하며 통곡하는 연극 "파이란"

감동있고 유쾌한 뮤지컬이었다..........